BMW, 중국 딥시크 AI 탑재…"스마트카 현지화 혁신 선언"

BMW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와의 협력을 공식화했다. 올 하반기부터 중국 판매 신차에 딥시크 AI를 통합한다는 게획이다. 

BMW는 2025 상하이오토쇼에서 중국 현지 기술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스마트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으며, 중국 판매 차량에 딥시크를 탑재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BMW가 딥시크의 생성형 AI와 자연어 처리, 머신러닝 역량을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내비게이션·음성비서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한다는 점이다. 

BMW는 이미 2019년 알리바바와 손잡고 음성비서 '티몰 지니'를 세계 최초로 차량에 도입한 바 있으며, 이후 텐센트와 D³ 플랫폼, 중국 현지 R&D 네트워크 등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왔다. 딥시크와의 협력은 단순 음성비서 수준을 넘어, AI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와 자율주행, 스마트 콕핏 등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딥시크 AI는 중국 내 BYD, 지리, 장성자동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 이미 도입되며,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 현지화된 언어·문화 대응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BMW는 이 기술을 통해 차량 내 음성비서의 자연스러운 대화와 상황별 맞춤 안내, AI 기반 내비게이션과 예측형 인포테인먼트,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딥시크 AI는 운전자와의 자연스러운 대화는 물론, 실시간 교통정보와 운전 패턴을 분석해 목적지 추천, 일정 관리, 차량 상태 점검까지 AI가 알아서 제안하는 '지능형 어시스턴트'로 진화한다. 또한, 중국의 복잡한 도심 환경과 운전자 취향에 맞춘 현지화 서비스, 중국어 특유의 억양·방언까지 인식하는 언어 처리 능력도 강점이다.

BMW는 이번 협력을 통해 2025년 하반기부터 중국 신차에 딥시크 AI를 본격 탑재한다. BMW의 신형 iDrive 시스템 'BMW 파노라믹 iDrive'와 연동해, 차량 전면 유리 전체에 정보를 투영하는 차세대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AI 기반 운전자 맞춤형 인터페이스, OTA(무선 업데이트) 등 첨단 기능이 적용된다. 

이 시스템은 BMW가 독자 개발한 '오퍼레이팅 시스템 X' 위에서 구동되며, 전체 소프트웨어의 70% 이상이 중국 현지에서 개발·최적화됐다. BMW는 "중국 시장만을 위한 AI·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도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딥시크와의 협력은 중국 정부의 AI·데이터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기도 하다. 중국은 개인정보보호법(PIPL)과 사이버보안법 등 외국계 기업의 AI·데이터 활용에 엄격한 규제를 두고 있어,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BMW는 "현지 기술 생태계와의 긴밀한 협력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BMW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