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뉴 노멀>이 넷플릭스 공개 이틀 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3월 2일 스트리밍을 시작한 이 작품은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4위에 오르며 다시 한번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극장에서는 10만 명 남짓한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지만, OTT에서는 빠르게 순위권에 안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뉴 노멀>은 <기담>, <곤지암>으로 한국 공포영화의 결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정범식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2018년 체험형 공포로 267만 관객을 동원한 <곤지암>의 흥행 이후 내놓은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제2의 <곤지암>’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최지우, 표지훈(피오), 최민호, 정동원 등 화제성 높은 캐스팅까지 더해지며 관심이 집중됐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이 영화는 6개의 챕터를 통해 ‘공포가 일상이 된 시대’를 그린다. 귀신이나 초자연적 현상 대신, 데이팅 앱 범죄, 묻지마 범행, 도시 괴담, 인간 혐오 등 현실에서 마주할 법한 사건들을 소재로 삼았다. 감독은 외로움과 불신이 만연한 현대 사회의 단면을 공포의 언어로 풀어내려 했다.


하지만 문제는 기대와의 간극이었다. 전작처럼 직관적이고 체험적인 공포를 기대한 관객들에게 <뉴 노멀>은 다소 낯설게 다가왔다. 챕터별로 흐름이 끊기는 전개, 설명되지 않은 동기, 블랙코미디에 가까운 톤은 호불호를 낳았다. 일부 관객들은 “현실을 반영한 시도는 흥미롭지만 오싹함은 약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극장 흥행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그럼에도 배우들의 변신은 화제를 모았다. ‘지우히메’라는 수식어로 불리던 최지우는 스릴러 장르에 처음 도전해 차갑고 서늘한 인물을 연기했다. 순수한 이미지의 블락비 멤버 표지훈(피오)은 옆집 여성을 몰래 훔쳐보는 인물로 분해 불편한 긴장감을 만들었다. 바른 청년 이미지의 그룹 샤이니 최민호, 트로트 가수로 사랑받던 정동원의 스크린 데뷔 또한 관전 포인트였다. 신예 하다인의 강렬한 존재감 역시 재평가 대상이다.

OTT 환경은 이 작품에 다른 호흡을 허락했다. 극장에서는 긴장감의 밀도가 중요했다면, 집에서 나눠 보는 스트리밍 환경에서는 챕터별 구조가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영화보다 현실이 더 무섭다”는 메시지 역시 최근 사회 분위기와 맞물리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극장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넷플릭스에서는 4위로 반등한 <뉴 노멀>. ‘공포가 일상이 된 시대’라는 문제의식이 뒤늦게 재조명받고 있는 셈이다. 과연 이 작품이 OTT에서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 감독
- 출연
- 정동원,이문식,이주실,이동규,강하경,황승언,예린,박진현,정범식,정범식,정범식,김영민,장덕재,윤상,강주석
- 평점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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