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은행 가계대출 5.7조원 ↑…증가세 둔화

박재현 2024. 10.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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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1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는 전월 대비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와 기타대출을 포함한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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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중 금융시장 동향
가계대출·주담대 증가세 둔화
정부 대출 규제 강화 영향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늦추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3일 서울 중구 을지로의 한 시중은행 영업부에 대출관련 안내판이 붙어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1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는 전월 대비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 8조2000억원보다 상당폭 축소된 규모다. 은행권 주담대는 작년 3월부터 1년7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한은은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효과에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노력, 전월 대출 규제를 앞둔 선수요와 9월 추석 연휴 등 일시적·계절적인 요인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주담대 증가 규모가 상당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주담대와 기타대출을 포함한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월(9조2000억원) 대비 증가세는 크게 둔화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늘고 있다.

기타대출은 전월 여름 휴가철, 주식투자 자금 수요 등 일시적 증가 요인이 해소되고 추석 상여금이 유입,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을 받아 5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한편 9월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4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7조2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은 일부 기업의 시설자금 수요에도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중소기업대출은 추석 자금 및 시설자금 수요에도 부실채권 매·상각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전월 대비 18조9000억원 늘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입 등으로 전월에 이어 상당폭 증가했고, 정기예금은 만기도래 확대에도 은행들의 예금 유치 노력으로 증가 흐름이 지속됐다고 한은은 밝혔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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