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 복도에서 와인잔 들고 구경” 불꽃 축제 ‘민폐’ 관람객

권민지 2024. 10. 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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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2024서울세계불꽃축제'가 지난 5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외부인 출입으로 불편을 겪었다며 출입 자제를 요청했다.

다만 해당 사진 속 와인잔을 든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은 "해당 층에 거주하는 입주민의 초대를 받아 같이 저녁을 먹고 불꽃 축제를 관람한 것"이라는 내용의 반박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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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앞에 의자 놓고 앉아있기도”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불꽃이 가을밤을 수놓고 있다. 연합뉴스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2024서울세계불꽃축제’가 지난 5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외부인 출입으로 불편을 겪었다며 출입 자제를 요청했다.

지난 5일 여의도 주민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꽃 축제 민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복도식 아파트의 복도에 와인잔을 올려놓은 사진이 첨부됐다. 작성자 A씨는 “여의도 남의 아파트 무단 침입해서 남의 집 앞 복도에서 와인잔 들고 불꽃 축제 구경”이라며 “언빌리버블(믿을 수 없다)”고 적었다.

다만 해당 사진 속 와인잔을 든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은 “해당 층에 거주하는 입주민의 초대를 받아 같이 저녁을 먹고 불꽃 축제를 관람한 것”이라는 내용의 반박 글을 올렸다.

외부인 침입으로 인한 불만을 호소한 사람은 A씨 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여의도 거주자 B씨도 “현관문을 열고 나가니 뭐가 걸려서 깜짝 놀랐다”며 “저희 현관문 바깥쪽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 있더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저희 집 앞인데 여기 계시면 안 되지 않냐고 하자 의자는 안 놓고 이 앞에서 그냥 보겠다고 하더라”며 “너무 당당해서 당황스럽기 그지없다”고 했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불꽃이 가을밤을 수놓고 있다. 연합뉴스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거주한다고 밝힌 C씨도 “저희 집 현관 앞에 딱 봐도 주민 아닌 노랑 커플이 당당히 와서 불꽃 축제를 보고 있다”고 적었다. C씨는 “내려가라고 엄하게 말해서 보냈지만 분명 다른 층으로 가서 보고 있을 것”이라며 “정말 하루종일 시끄러워서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같은 게시글이 올라오자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으로 추정되는 다른 누리꾼들도 “축제 끝나고 계단으로 내려가는 행렬을 봤다” “방금 대학생들이 먹을 것 잔뜩 사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걸 봤다. 딱 봐도 이 아파트에 안 사는 것 같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올해 20회를 맞은 서울세계불꽃축제에는 한국, 미국, 일본 등 총 3개국의 대표팀이 참가했다. 축제는 지난 5일 오후 7시20분부터 8시50분까지 진행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107만명의 관람객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한강 일대를 찾았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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