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누가 되든…"나야, 조선·방산" [미다스의 손]

김대연 기자 2024. 10. 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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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OL 조선TOP3플러스' ETF 수익률 27%
"조선업 수퍼 사이클…함정 MRO 시장 기대"
K-방산 매출 성장률 성장세…ETF 투자 유효
"수출 품목 다변화 및 부품의 국산화 필요"

[한국경제TV 김대연 기자]
※ 한국경제TV는 급변하는 투자 환경 속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가 가득한 고품격 투자 콘텐츠, <투자의 재발견>을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방송합니다.

올해 국내 증시를 이끈 주도주로 단연 조선이 꼽힙니다. 조선업이 20년 만에 수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몰린 겁니다.

특히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을 필두로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MRO 시장은 연간 20조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각국의 국방 예산이 대폭 늘자, K-방산 기업들의 수출액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옵니다.

11일 <투자의 재발견> '미다스의 손'은 조선에 이어 K-방산 ETF에 도전장을 내민 신한자산운용을 찾았습니다. 박수민 ETF상품전략팀장은 "국내 조선사와 방산기업 모두 함정 MRO 사업 수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군함 신조 수주까지 조선사와 방산 기업 모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현 ETF사업본부장도 "방산과 조선은 미국 대선에서 어느 당이 당선돼도 초당적 합의가 가능한 분야"라고 강조했습니다.

<투자의 재발견> '미다스의 손'은 투자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상품을 만들고 직접 운용하는 주인공을 만나 상품 설계 아이디어와 투자 인사이트를 들어봅니다.

Q. 'SOL 조선TOP3플러스' ETF에 개인 자금이 쏠린 이유는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SOL 조선TOP3플러스' ETF가 27% 올랐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200 지수는 -2% 정도로 상반된 모습이었습니다.

배의 교체 수요는 20~30년 사이에 한 번씩 찾아옵니다. 그 기간에 강자만 살아남았는데, 그 중심에 한국 조선 기업들이 있었습니다.

최근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뿐만 아니라 한화오션도 이 시장을 노리는 상황입니다. 군함이 운용 중에는 최적의 성능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유지·보수가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의 함정 MRO 시장이 열리면서 앞으로는 군함을 새롭게 건조할 수 있는 영역까지 투자자분들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Q. 'SOL K방산' ETF를 출시한 배경은 =맞습니다. 저희 SOL ETF가 국내 주식형에 강점이 있습니다. 국내 방산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투자자들에게 효율적인 투자 수단을 제공해드리고자 합니다.

Q. 'SOL K방산'이 기존 방산 ETF와 차별화된 점은 =국내 ETF 시장에 상장된 기존 방산 ETF는 어느 특정 기업군의 투자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또한, 항공 모빌리티와 같은 다른 결의 테마와 통합된 포트폴리오가 제공되고 있어 저희는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지상전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속에서 한국 방산 기업들의 재래식 무기가 재평가받고 있는 부분에 주목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했습니다.

이 외에도 미래 방산의 방향성이라고 볼 수 있는 무인화 로봇이나 위성도 K-방산과 깊은 연결고리가 있다고 판단해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비롯해 최근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한 LIG넥스원도 편입한 바 있습니다.

Q. 국내 방산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큰 이유는 =실적입니다. 한국 방산의 경우 지난 2022년 폴란드 대규모 수출로 전환점을 맞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K-방산의 수출 규모도 20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5대 방산 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LIG넥스원·한화시스템)의 매출 성장률을 보면 지난 2022년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미국 방산 기업들은 오랜 사업 영위로 안정적인 비즈니스 구조를 갖춰 매출 성장률은 한국보다 낮은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방산 기업의 수출 품목이 다변화하고, 부품의 국산화에도 힘이 실린다면, 기업가치가 한 번 더 상승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연내 ETF 출시 계획은 =연말과 내년 상반기까지 연이어 투자자분들께서 퇴직연금 계좌를 비롯한 절세형 계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품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과 오는 12월에도 미국 대표지수에 커버드콜로 투자하는 ETF와 해외 자산에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상품 등 신한자산운용만의 투자 전략을 담은 ETF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Q. 미국 대선 이후 투자 전략은 =민주당이 되든 공화당이 되든 대중국 견제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방위산업, 조선업, 첨단산업 등은 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다고 해도 계속 확장하고, 투자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영역입니다. 이 때문에 투자자분들은 자산·국가·산업 간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심 자체는 오락가락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AI 산업에 대한 장기 성장성을 의심할 단계는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AI 산업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에너지와 전력, 이와 관련한 인프라가 굉장히 노후화돼 있는데, 지금 준비가 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당이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AI 산업의 성장을 가능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전력과 이와 관련한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대연 기자 bigkit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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