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울린 그 노래 뭐길래”···가요계도 ‘한강앓이’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kdus3390@naver.com) 2024. 10. 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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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인기↑ ‘역주행’
(유튜브 채널 ‘문학동네’ 캡처)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연일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그가 좋아한다고 밝힌 악뮤(AKMU·악동뮤지션)의 노래가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 중이다.

14일 음원 사이트 멜론에 따르면 악뮤가 2019년에 발매한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17위를 기록했다. 이 곡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지난 10월 10일 이후 차트 역주행을 시작했다. 10일 일간 차트에 34위로 재진입한 후 11일에는 27위, 12일에는 23위로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며 17위까지 올랐다.

한강은 2021년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출간한 뒤, 문학동네 유튜브에 출연해 작품을 쓰는 동안 자신에게 영향을 준 음악들을 소개했다. 그중 하나로 악뮤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꼽았다.

그는 이 노래에 대해 “초고를 완성한 뒤 택시에서 이 노래를 들었는데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라는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며 “(노래를 들으며) 사연있는 사람처럼 택시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회상했다.

지난 10월 10일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의 작품을 쓴 소설가 한강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이후 한국인이 받은 두 번째 노벨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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