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AVP 본부장에 ‘엔비디아 출신’ 박민우

현대차그룹은 13일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로 박민우(48·사진) 엔비디아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와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온 그는 현대차그룹 최연소 사장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신임 박 사장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테슬라 오토파일럿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엔비디아로 자리를 옮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양산과 상용화를 주도했다. 특히 인지 및 센서 융합기술을 전담하면서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실제 차량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만드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테슬라에 근무하던 2016년엔 최고 기술 인재에게 주는 ‘테슬라 톱 탤런트상’을 수상했고, 2017년 엔비디아 합류 이후 6년 만에 부사장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박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와 자율주행을 넘어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피지컬 AI 경쟁력을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반을 갖춘 기업”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세계 혁신의 기준이 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현대차의 기술 리더십 공백을 해소하고 자율주행 기술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박 사장을 선임한 가장 큰 이유는 성과가 검증된 리더이기 때문”이라며 “40대 사장 발탁은 철저히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재 발탁 기조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의 합류로 현대차와 엔비디아 간의 협력 관계도 깊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치킨 회동’으로 만난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소비자 가전쇼(CES 2026)’에서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현대차는 엔비디아의 AI칩 ‘블랙웰’ 5만장을 공급받아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기술 개발에 활용하기로 하는 등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엔비디아 자율주행 플랫폼과 협업하는 한편, 자체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투트랙’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남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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