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벌초 대행…독특한 답례품이 ‘고향사랑’ 더 키웠다
![부산시가 내년부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공영 텃밭 분양권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텃밭 분양권은 기장군 철마면 10구좌, 강서구 신호동 20구좌다. [사진 부산시]](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4/joongang/20241224000128610geca.jpg)
올해로 시행 2년째인 고향사랑기부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세액공제 혜택과 더불어 지자체마다 특색있는 답례품을 개발하고 나선 덕이다. 답례품으로 인기 숙박시설 할인권에 공영텃밭 분양권, 벌초대행도우미 할인권, 경비행기 체험권까지 등장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개인이 연간 500만원 한도로 주민등록상 거주지 외 지방에 기부하는 제도다. 기부자는 세액 공제와 함께 기부 금액의 30% 이내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기부금은 매년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0일까지 전국 243개 지자체에서 모금한 고향사랑기부금은 524억원으로 전년 동기(439억원) 대비 19% 늘었다고 밝혔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시로 모금된 고향사랑기부금은 3억원 규모로, 지난해 1억5500만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김영락 부산시 자치행정과장은 “답례품으로 지역 화폐인 동백전과 부산 어묵 등이 인기를 끌어 지난해보다 모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의 16개 구·군 중에서는 사상구가 지난 11월 기준 1억원을 넘어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았다. 사상구는 지역 뿌리 산업이자 신발 제조회사인 ‘국제상사’를 계승하기 위해 지역 소상공인 제조 신발을 답례품으로 제공해 행안부가 주최한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경남 합천군은 올해 목표액 3억5000만원을 훌쩍 넘어선 총 5억원을 모금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모금액은 4억7000만원이었다. 합천군은 올해 경비행기 체험권, 벌초대행도우미 할인권, 정양레포츠공원 이용권 등 13개 업체의 답례품을 추가해 39종의 답례품을 제공했다. 김윤수 합천군수는 “농·축산물에만 국한된 답례품이 아닌 문화·관광, 생활용품까지 아우르는 답례품 발굴로 기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경남 창녕군은 지난 12일 기준 올해 기부금을 총 3억1600만원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억1700만원보다 9900만원이 늘었다. 경남 산청군은 지난 11월 기준 2억5000만원을 모금했다. 연말에 기부금이 집중되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모금한 2억13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마다 이색적인 답례품을 발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공영 텃밭 분양권, 금련산청소년수련원 통나무집 숙박시설 할인권, ‘모모스커피’의 커피, ‘국제식품’의 소고기, ‘해뜨는 기장’의 기장미역·다시마·멸치, ‘궁중해물탕조씨집’의 해물탕, ‘진삼’의 홍삼 등 6개 품목을 추가해 총 24종의 답례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영락 과장은 “텃밭 분양권을 받으려면 경쟁이 치열한데 부산시가 확보한 30구좌를 기부자에게 답례품으로 선착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남 거창군은 내년부터 인기 숙박시설인 거창국민여가캠핑장 미리내숲과 봉스글램핑 할인권과 목공예품·사과퓨레 등 총 49종의 답례품을 제공한다. 경남 통영시도 통영특산품 나전칠기 체험권을 비롯해 통영 어묵, 해산물 밀키트, 퓨전 약과 등 내년부터 총 48종의 답례품을 제공한다.
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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