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중 미국 기준금리 '유턴' 예고…금융시장 '촉각'

이세미 2024. 9.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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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연준이 금리인하를 결정하게 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이후 4년 만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오는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당초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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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이후 4년 만 인하
'빅컷' 대신 0.25%P 하향 무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연준이 금리인하를 결정하게 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이후 4년 만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유턴이 가져 올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오는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당초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의 8월 고용 지표가 나오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연준이 빅컷에 나설 만큼 경제가 비상 상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0.25%p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렸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6일 발표한 미국의 8월 비농업 일자리수는 전월 대비 14만2000개가 늘었다. 월가 예상치(16만5000개)를 밑돌긴 했지만, 6월(수정치 11만2000개), 7월(수정치 8만9000개)보다는 고용 상황이 나아졌다. 다만 3개월 이동평균 기준 취업자수는 ▲6월 14만7000명 ▲7월 14만1000명 ▲8월 11만6000명 등 고용둔화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시장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우려할 만큼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실업률은 4.2%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처음 하락했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4% 올랐기 때문이다. 주간 근로시간도 7월 34.2시간에서 8월 34.3시간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고, 그 이후인 11월과 12월에 각각 0.5%p 내릴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의 전망대로라면 현재 연 5.25~5.5%인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말 4.00~4.25%로 낮아지게 된다.

다만 연준이 2021년 인플레이션 당시처럼 고용시장 냉각 문제를 과소평가해 너무 늦게 행동에 나설 경우 경기침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GH매크로어드바이저의 팀 듀이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예상치 못하게 둔화한다면 현 수준의 금리가 너무 높아서 적응할 수 없다"며 "그 타격을 완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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