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허벅지, 여자 이만기였다…암환자 바꾼 남도 맨발걷기 길
■ 추석 맞이 '더중플' - 호모 트레커스
「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 일본의 걷기 전도사이자 시골 의사인 나가오 가즈히로는 이렇게 설파합니다. 걷고 싶은데 아직 동참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렇게 묻습니다. “어디가 걷기 좋은 길이지요?” “어떻게 걸어야 게 잘 걷는 거지요?” “신발은요?”
이 질문을 원래 잘 걷는 사람뿐만 아니라, ‘아프지만 잘 걷는’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걷기의 달인이 되고 싶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The JoongAng Plus(더중앙플러스)’는 중앙일보의 역량을 집약해 선보이는 프리미엄 지식 구독 서비스입니다. 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독자 여러분께 한 회차를 무료로 제공해 드립니다.
」
「 ▶ 맨발걷기 지도① 전라권 -영암·영광·화순·순창·진안·전주 」
지난 18일부터 사흘 간 남도(南道)의 맨발 걷기 좋은 길을 찾아다녔다. 호모 트레커스 여름 기획 ‘전국 맨발걷기 지도’ 1편이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회장 박동창)로부터 추천 받은 ‘명소’를 직접 걸었다. 대부분 서늘한 숲 터널이었다. 무더위를 피해 걷기 좋은 길이다.
“요즘 시골 아침 풍경이 어르신들이 보행기 끌고 맨발걷기 하는 걸로 바뀌었어요. 오전 5시만 되면 동네마다 맨발로 걷는 사람들로 뺀합니다(빈번합니다).”전남 영암에서 만난 맨발걷기 동호회원들은 너나없이 이렇게 말했다. 영암군민이 자랑하는 월출산(809m) 아래 황톳길, 기찬묏길뿐만 아니라 동리마다 이렇다고 한다. 맨발걷기는 이제 시골 풍경도 바꿔 놓을 만큼 저변이 확대됐다. 전국적인 맨발 동호회인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이하 맨발운동본부)는 “맨발로 걷는 사람이 전국에 걸쳐 150만명은 될 것”이라고 했다.
기(氣) 받는 길, 영암 기찬묏길 5.6㎞
“저는 매일 아침 이 길을 걷는데, 진짜로 기가 느껴집니다. 서울 사람들도 이 길을 걸고 나면 ‘여기서 몇달 살고 싶다’고 합니다.” 김석재(63) 맨발운동본부 영암지회장이 기찬묏길 탑동약수터 아래를 걸으며, 말했다.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월출산 자락이 북동쪽으로 뻗은 지점이다.
기찬묏길은 월출산 자락 약 40㎞에 이른다. 그 중 맨발로 걷기 좋은 길은 천황사에서 기찬랜드까지 5.6㎞ 구간이다. 소나무숲과 시누대밭, 인공으로 조성한 붉은 황톳길과 나무 데크 등이 어우러져 있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고 걷는 맛이 있다. 또 처음부터 끝까지 울창한 숲 터널을 이뤄 한여름에도 서늘하다.
이날 함께 한 이들은 기(氣)가 충만한 이들이었다. 김희종(68) 씨는 매일 아침 천황사에서 월출산 정상을 오르내리는 철각이다. “오전 5시에 (등산화를 신고) 월출산을 왕복하고, 오후에 기찬묏길 황톳길(약 800m)을 맨발로 걷습니다. 저녁 먹고 와서 한 번 더 걷고요.” 천황사에서 산 정상까진 약 3㎞, 왕복 6㎞를 1시간 40분 만에 걷는다고 한다. “맨발로 다진 체력 덕분이지요.”
최경숙(63) 씨는 맨발로 하루 3만보를 걷는다. 암벽등반과 로드바이크를 즐기던 그는 10년 전 갑상샘암 진단을 받은 후 건강이 급속히 악화했다. 이후 좀처럼 호전되지 않자 1년 전 영암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그리고 맨발걷기 1년 만에 예전의 몸을 되찾았다.
“건강한 체질이었는데, 암 진단 후에 고혈압, 고혈당, 골다공증 등 몸이 완전히 망가졌어요. 그런데 여기서 맨발걷기를 하고 지금은 완전히 다 나았어요. 지금도 믿기지 않을 정도예요.” 그의 장딴지는 ‘여자 이만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튼튼했다. 비결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오직 맨발로 걷기”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집 앞 황토 밭을 맨발로 걷기 시작해 오전 8시 이전에 1만보를 걷고, 오후와 저녁에 기찬묏길 황톳길 구간을 걷는다.
5.6㎞ 구간 중간쯤 시누대 숲을 걸을 때 특히 좋다. 트레일 양옆으로 소나무가 울창한 가운데, 미끈한 시누대가 빽빽하게 자리 잡고 있다. 나무 데크로 된 길은 전체 구간의 약 20%, 1㎞ 남짓이다. 주로 야트막한 오르막을 다니기 쉽도록 데크 길을 놓았다.
인공의 황톳길은 산성대 탐방로에서 기찬랜드 위까지 약 800m 정도 깔려 있다. 폭 3~4m의 숲길에 붉은 황토를 깔았는데, 적당하게 다져져 있어 질퍽거리지 않았다. 특히 이날은 시시때때로 비가 왔는데도, 길은 미끄럽지 않았다. 군청에서 길을 잘 정비해 전체적으로 깔끔하다.
황톳길이 끝나는 국민여가캠핑장 입구에서 기찬랜드까지 다시 천연의 숲길이 이어지고, 이 길 끝에 ‘계곡탕’이 나타난다. 산 정상에서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을 댐 형식으로 막아 만든 천연 수영장이다. 맨 위 가장 깊은 곳은 수심 1.8m, 맨 아래는 0.8m로 얕다. 기찬랜드에 발 씻을만한 곳이 있다.
▶맨발 길 : 5.6㎞(천황사~기찬랜드) ▶시간 : 2시간 ▶맨발걷기 난이도 : 쉬움 ▶주차 : 천황사 주차장
■ 영암 기찬묏길
「 기찬묏길 40㎞는 5구간으로 나뉜다. 1구간(기 체험)은 천황사에서 기찬랜드까지, 2구간(문화 체험)은 기찬랜드에서 군서면 월암리까지, 3구간(역사 체험)은 월암리에서 왕인박사 유적지를 거쳐 학산면 용산리까지, 4구간(생태 체험)은 용산리에서 학산면 학계리까지, 5구간(오감 체험)은 학계리에서 미암면 미암리까지다. 평탄한 길이라 1박 2일이면 무난하게 완주할 수 있다.
」
부드러운 흙길, 화순 너릿재 2㎞
예전엔 차가 다녔던 곳이라 길 폭은 넓은 편이다. 폭 5~6m의 길 가장자리에 너비 1~2m 정도의 붉은 황토를 깔았다. 벚나무 아래 황토와 마사토가 어우러진 길이 2㎞ 이어진다. 맨발걷기 길로 유명한 대전 계족산과 흡사한 형태다.
너릿재 황톳길은 잘 다진 반죽처럼 부드러웠다. 미끄럽지도 않았다. 또 황톳길 옆은 마사토가 깔려 있어 황토와 마사를 왔다 갔다 하면 지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약 500m쯤 걷다 보면 라벤더 군락지가 있는데, 꽃과 잡초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우거졌다.
1971년 너릿재 터널이 뚫리기 전, 이 길은 화순과 광주를 잇는 주요 도로였다. 60년대까지 광주로 장을 보러 가는 사람들, 통학하는 학생들이 걷던 길이다. 큰 눈이 올 때면 한 달 가까이 길이 끊길 정도로 험했다고 한다.
수백 년 옛 사람이 걷던 길인 만큼 사연도 많다. 동학농민운동(1894년) 때는 일본군과 양반군에 포로로 붙잡힌 농학군이 너릿재에서 처형을 당했다고 한다. 너릿재는 본래 평평한 고개를 뜻하는 ‘널재’에서 유래했지만, 이때 죽은 수많은 동학군의 ‘널(관)’을 끌고 왔다고 해서 다른 뜻의 널재로도 불린다. 또 1946년 해방 시기엔 화순탄광 노동자들이 ‘쌀 배급을 늘려달라’며 미군정 경찰과 출동해 많은 희생을 당했다. 1980년 광주항쟁 때는 진압군으로 투입된 공수부대가 너릿재를 통과하는 민간인 버스에 무차별 사격을 가해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비극적 역사와 무관하게, 길은 아주 평온하고 호젓하다. 평일에도 걷는 사람들이 꽤 있었지만, 길이 널널해서인지 분주하지 않았다. 평일 오후, 신발 신은 사람보다 맨발을 한 사람들이 많았다. 또 왕복 4㎞의 짧은 길이라 배낭 없이 맨몸으로 걷는 이들이 많았다.
너릿재 정상엔 화장실과 정자가 하나 있다. 계속 직진하면 광주시 동구 선교동으로 내려가지만, 정자에 앉아있던 맨발 하이커들은 “광주 방향으로 가지 말고 되돌아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광주 가는 길은 아스팔트 포장이라 맨발로 걷기에 좋은 길이 아니라고 했다.
▶맨발 길 : 왕복 4㎞ ▶시간 : 1시간 30분 ▶맨발걷기 난이도 : 쉬움 ▶주차 : 너릿재(화순방향) 주차장
━
‘맨발인을 위한’, 영광 물무산 14㎞
산 북동쪽 홍곡저수지 옆 ‘질퍽질퍽 맨발 황톳길’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무료 주차장과 화장실, 세족장 등이 갖춰져 있다.또 황톳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둘레길이 시작돼 맨발걷기와 트레킹 모두 가능하다. 둘레길은 약 10㎞다.
질퍽한 황톳길은 초입에서 약 600m 이어진다. 폭 4~5m 길에 온통 붉은 황토가 깔려 있는데, 한쪽 가장자리 약 1m는 수시로 물을 뿌려 물컹물컹한 상태를 유지한다. 습지와 같은 황토에 발을 넣는 기분이 꺼림칙하지만, 일단 발을 담그고 나면 시원하다. 다만, 물 뿌린 황톳길은 상당히 미끄러웠다. 넘어지지 않게 중심을 잡고 걸어야 한다. 특히 비가 온 다음엔 미끄럼틀처럼 심하게 미끄럽다. 기자도 비가 온 직후 하산 하다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이 때는 되도록 갓길로 걷는 게 좋다.
질퍽한 길이 끝나는 곳에서 둘레길 입구까진 약 1.4㎞의 마른 황톳길이 이어진다. 이 곳이 걷기 좋은 길이다. 소나무와 신갈나무, 단풍 등이 한데 우거진 숲 터널 아래로 붉은 흙길이 길게 뻗어 있다. 굽이굽이 돌 때마다 붉은 길이 나타난다.
황톳길 끝에 발 씻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 돌아 내려가면 약 4㎞, 한 시간 남짓 걷기에 좋다. 더 걷고 싶다면 ‘숲속 둘레길’로 진입하면 된다. 물무산 둘레길은 1~12구간까지 이어지는데, 황톳길 끝은 둘레길 8코스 시작점이 된다. 이 지점에서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길은 약 10㎞, 3시간 남짓 걸린다.
둘레길 바닥은 대부분 마사토가 깔려 맨발로 걷기에도 무난하다. 또 발바닥이 아프다 싶으면 트레킹화로 갈아 신고 걸으면 된다. 그래서 물과 신발 등을 넣을 수 있는 작은 배낭이 필요하다. 트레일 러닝할 때 착용하는 ‘러닝 조끼’가 좋다.
기자는 맨발로 라운딩 했다. 둘레길 10㎞와 황톳길 왕복 4㎞를 걷는데, 총 3시간 40분 걸렸다. 길 중간에 낙엽송 군락지와 편백나무 군락지 등이 서늘한 그늘을 제공한다. 나머지도 대부분 그늘이다. 해질녘 시간이면 더 좋다. 걷는 동안 뻐꾸기 소리가 끊임없이 들린다.
▶맨발 길 : 왕복(질퍽질퍽 황톳길) 4㎞ ▶시간 : 1시간 30분 ▶맨발걷기 난이도 : 쉬움 ▶주차 : 물무산 행복숲 주차장
‘호남 금강산’ 순창 강천산 6㎞
매표소에서 구(九)장군폭포까지 3㎞가 맨발로 걷기 좋은 길이다. 아홉명의 장수가 결의한 곳이라는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120m 절벽에서 낙하하는 두 갈래의 폭포가 전설의 배경이다. 이 지점에서 산 정상으로 가는 길과 숲속 산책로라 갈라진다. 이후 산길은 맨발로 걷기에 부담스럽다.
폭 5m 안팎의 흙길은 야트막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또 트레일 옆으로 청량한 계곡 물이 줄기차게 흐른다. 반딧불이가 날아다닐 만큼 맑은 계곡이다. 길바닥은 흙과 모래가 적당히 섞여 있으며, 모래가 굵지 않아 맨발로 밟고 지나가면 ‘서걱서걱’ 소리가 난다.
강천산 길은 아기단풍으로 유명하다. 트레일 옆으로 늘어선 대부분의 나무가 단풍이다. 이 길에서 맨발걷기가 시작된 건 10여년 전부터다. 맨발걷기를 하기 위해 이곳으로 터전을 옮긴 이들도 꽤 있다고 한다. 하산길에 만나는 한옥 카페도 들러볼 만 하다.
강천산에 들려면 입장료 5000원을 내야 한다.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엔 야간(오후 6~9시)에도 개방한다.
▶맨발 길 : 6㎞(왕복) ▶왕복 시간 : 2~3시간 ▶맨발걷기 난이도 : 쉬움 ▶주차 : 매표소 앞 ▶입장료 : 5000원
마이산 자락, 진안 고원길 1코스 4㎞
정병귀 진안고원길 사무국장은 1구간 중 마이산 아래 진안 역사박물관에서 탑재를 거쳐 은천마을까지 4.4㎞를 “맨발로 걷기 좋은 길”로 추천했다. 인공적인 황톳길이 아닌 천연의 길이다.
걸어보니 4.4㎞ 중 약 3㎞ 구간이 맨발로 걷기에 좋았다. 역사박물관에서 외사양·내사양 마을을 거쳐 숲길 입구까지는 길이 험해 신발을 벗고 걷기엔 부담스러웠다. 수마이봉(681m) 아래 소나무 숲길 트레일까지 접근해야 맨발이 가능하다. 이 길은 마이산 아래 단양리에서 가람리 은천마을로 넘어가는 산길을 이은 것이다.
사람 하나 간신히 다닐 만큼 작은 길바닥엔 솔잎이 바닥을 뒤덮을 만큼 수북이 쌓여 있었다. 적당히 썩고, 적당히 습기를 머금은 솔잎이 발바닥에 닿는 느낌이 보드라웠다. 이 길에서 인공적인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만큼 걷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성이라면, 혼자 걷기엔 위험할 길일 수도 있다.
길은 해발 약 530m 높이의 고개를 정점으로 하산길로 접어든다. 은천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뛰고 싶을만큼 편안했다. 은천은 본래 계곡물이 땅 밑으로 흐른다고 해 은천(隱川)이라 불렀지만, 이후 은천(銀川)으로 개칭했다고 한다. 마을 앞 냇가는 마이산 자락에서 내려온 물이 세차게 흐른다. 냇물은 우거진 갈대밭과 은빛을 발하는 여울목 구간을 통과한다.
이후 진안고원길 1구간은 마령면 행복복지센터까지 이어지지만, 대부분 농로를 따라 걷는다. 맨발로 걷기엔 적당하지 않다.
▶맨발 길 : 3㎞ ▶걷는 시간 : 2시간 ▶맨발걷기 난이도 : 중간
도심 속 걷기 좋은, 전주 건지산 3㎞
건지산(101m)은 전북 전주시 송천동과 덕진동 사이에 걸쳐 있는 야트막한 산이다. 서쪽으로 전주 이씨 시조의 가묘가 있는 조경단이 있으며, 남쪽으로 전북대병원, 동쪽으로 전주동물원에 이른다. 건지산(乾止山)이라는 산 이름은 ‘큰 둑을 쌓아 새어나가는 땅 기운을 막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조선을 창업한 이성계(1335~1408)와 관련한 이름이다.
지난 20일 오전 6시, 주정오(64) 맨발운동본부 전주지회장을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만났다. 그는 건지산 맨발걷기 좋은 길로 장례식장 뒤편 편백 숲에서 정상을 지나 동물원으로 하산하는 길을 추천했다. 남쪽 산자락을 따라서 올라 동쪽 자락으로 내려오는 길이다.
병원 뒤편으로 한국전쟁 이후 조림한 편백 숲이 있었다. 하늘을 가릴 만큼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이른 시간이지만, 편백 군락을 맨발로 걷는 이들이 제법 있었다. 사람들은 미로를 헤매는 것처럼 편백 사잇길을 요리조리 다녔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트레일(trail)은 아니었으며, 사람들이 다니다 보니 길이 난 것이다. 사람이 많이 다닌 곳은 흙이 깊게 패여 있었다. 관리가 필요할 듯 했다.
편백 숲에서 건지산 정상으로 가는 길엔 이정표가 거의 없다. 중간에 운동기구가 설치된 공원에 하나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길을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다. 능선 황톳길을 따라가면 된다. 황토와 마사가 섞여 있으며, 인공적으로 황토를 붓지 않은 천연의 길이다.
도심에 있는 야트막한 산이라 걷는 이들이 다양했다. 맨발로 걷는 이들, 산책하는 사람들, 가볍게 달리는 이들이 길을 공유했다. 그래서인지 길은 그리 깨끗하지 않았다. 또 모기도 많았다. 반드시 긴 바지를 입는 게 좋다.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동물병원으로 나가는 길은 약 3㎞, 원점 회귀해도 약 3㎞다. 전주로 휴가를 떠난다면 잠시 짬을 내 걷어볼만한 길이다.
▶맨발 길 : 왕복 3㎞ ▶시간 : 1시간 ▶맨발걷기 난이도 : 쉬움 ▶주차 :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주차장(10분당 200원)
■ 📝 전국 맨발걷기 지도
「 ① 그 허벅지, 여자 이만기였다…암환자 바꾼 남도 맨발길 [전라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5173
② “발, 꼭 높이 들고 걸어라” 울산 붉은 황톳길의 법칙 [경상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6900
③ 중년 부부의 로맨틱한 맨발…세종 황톳길서 마주한 풍경 [충청·강원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8570
④ “전립선암 말기가 여기 왔대” 장년층 몰린 수도권 맨발 성지 [수도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0122
▶ 호모 트레커스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77
」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폭삭 늙던 뇌가 젊어진다, 40대에 꼭 해야 할 2가지 | 중앙일보
- "유튜브 보는데 아빠가 죽었다고"…김봉곤 딸 오열한 사연 | 중앙일보
- 아내는 딴 남자 애를 뱄다…'첩의 아들' 박헌영 가혹한 삶 | 중앙일보
- S대 출신 정다은 아나 "동서 때문에 시댁 가기싫다" 누군가 보니 | 중앙일보
- 결혼, 이혼, 동거 중…함소원 "내 미래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 중앙일보
- 트럼프 또 총격 암살 시도 모면…이번엔 유세장 아닌 골프장 | 중앙일보
- 비하 논란 끌어안고 대박…'피식대학 코스' 따라 여행 가볼까 | 중앙일보
- 꼭지 네모난 곶감, 퀭한 조기…국산 둔갑 중국산 차례음식 구별법 | 중앙일보
- 어르신 갑자기 치아 '뚝'…나이 맞는 양치 방법 모른 탓 [노화 늦추기③] | 중앙일보
- "요즘 살빠지니까"…미코 출신 레이싱모델 신해리 32세로 사망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