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I가 정확한 판례 찾아준다… 리걸테크로 진출하는 GPT 서비스

전성필 2023. 3. 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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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정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공지능(AI) 불모지'로 여겨졌던 법률 분야에도 생성형 AI 서비스가 출시된다.

리걸테크 기업 로앤굿은 미국의 생성형 AI 전문기업 위커버와 함께 국내 사건 쟁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리걸GPT' 서비스를 상반기 안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한국 리걸테크 업계에 생성형 AI 서비스가 출시되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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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정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공지능(AI) 불모지’로 여겨졌던 법률 분야에도 생성형 AI 서비스가 출시된다. 법률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걸테크 기업 로앤굿은 미국의 생성형 AI 전문기업 위커버와 함께 국내 사건 쟁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리걸GPT’ 서비스를 상반기 안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로앤굿은 위커버와 지난 3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 리걸테크 업계에 생성형 AI 서비스가 출시되기는 처음이다.

로앤굿은 사건 의뢰 분야, 피해나 가해의 유형과 정도 등을 묻는 질문지를 통해 사건의 핵심 쟁점을 수집하고 변호사에게 요약해 전달한다. 이를 통해 사건 쟁점과 유사 사례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약 20만건 보유할 수 있었다. 로앤굿은 이 데이터를 위커버의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통해 생성형 AI에 활용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이혼 소송을 준비하면서 자신과 비슷한 상황의 이혼 소송 판례가 궁금하면 AI 판례검색 서비스에 이혼 사유, 혼인 기간, 자녀 수와 나이, 배우자의 직업과 월수입, 재산 등을 입력한다. 리걸GPT는 가장 유사한 과거 판례를 찾아주고, 일반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설명해준다. 민명기 로앤굿 대표는 “의뢰인과 변호사에게 개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리걸테크 플랫폼 서비스는 의뢰인이 변호사의 약력과 연락처가 있는 프로필을 보고 전화를 하거나 온라인으로 연락해 상담을 받는 방식이다. 의뢰인이 법률 지식이 없다 보니 상담에 필요한 핵심 쟁점을 언어로 표현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상담이 끝나면 정보도 사라진다는 점도 한계로 꼽혔다.

챗GPT와 같은 독립형 언어 모델은 텍스트를 생성하기 위해 스스로 학습한 데이터와 내부 매개변수에 의존한다. 일관성 있고 문법에 맞는 문장은 생성할 수는 있지만 내용이 부정확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이런 탓에 챗GPT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법이나 의료 등 영역에 활용하기엔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RAG는 챗GPT의 이런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생성모델과 검색 기반 모델을 결합한 기술이다. 데이터를 어디에서 학습할지 적합한 출처를 먼저 검색해 찾아낸 뒤 텍스트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챗이 대표적인 사례다. 여기에 파인튜닝(미세조정)으로 온라인 전반이 아닌 로앤굿의 데이터만 학습하도록 했다. 최찬열 위커버 대표이사는 “같은 분야의 유사한 판례를 혼동하지 않고 의뢰인이 처한 상황에 맞는 판례를 찾아준다”고 말했다.

최근 생성형 AI 서비스 분야는 점차 넓어지고 있다. IT 서비스뿐만 아니라 멘토링이나 면접코칭 등 취업 지원 서비스, 바이오 문헌 정보 검색 서비스 등에 활용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초거대 AI를 포함한 전 세계 AI 시장 규모가 내년 5543억 달러(약 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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