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방생된 백로, 대전 선화동으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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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기 벌목으로 둥지가 사라졌던 대전 중구 선화동 일대에서 노란색 가락지를 단 백로가 다시 관찰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025년부터 진행 중인 '백로 시민모니터링'에서 첫 제보가 접수됐다며 "구조·방생된 개체가 기존 서식지로 돌아온 사례로, 백로의 강한 귀소본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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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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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대전 선화초등학교 번식기 벌목 과정에서 구조된 뒤 방생된 백로 1개체가 지난 3월 17일 선화동 일대에서 노란색 가락지를 부착한 채 발견됐다 |
| ⓒ 이연우 |
19일 대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시민 제보자는 지난 3월 17일 선화동 일대에서 노란색 가락지를 부착한 백로 1개체를 관찰했다. 이 개체는 2025년 선화초등학교 번식기 벌목 과정에서 구조된 뒤 방생된 개체로 확인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번 관찰이 백로가 단순히 환경 조건이 맞는 곳을 찾아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된 장소로 되돌아오는 생태적 특성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번식지와 서식처가 개체 생존의 핵심 기반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그 '기억된 장소'가 이미 상실된 공간이라는 점이다. 선화초등학교 번식지는 2025년 번식기 벌목 이후 사실상 기능을 잃은 상태로, 백로가 다시 돌아온 장면은 서식지에 대한 생태적 의존성과 번식지 상실의 문제를 동시에 드러낸다는 것.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서식이 확인된다면 도시 생태계 변화와 서식지 훼손의 영향을 확인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대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와 함께 2025년 선화동에서 구조해 방생한 백로 34개체에 노란색 가락지를 부착했으며,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시민참여형 모니터링으로 개체 이동과 생존 여부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제보로 '노란 가락지' 쇠백로 1개체가 확인된 것에 대해 이들은 "번식할 수 있는 선화초 숲이 사라진 것은 더 충격일 수밖에 없다"며 "번식기 벌목과 같은 서식지 훼손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백로 서식지 벌목에 대한 기준과 지침 마련 ▲번식기간 안정적인 서식 보장을 위한 제도 구축 ▲시민환경단체·지역사회 협의를 통한 번식 공간 복원과 모니터링·교육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도 노란색 가락지를 부착한 백로에 대한 시민 제보를 지속적으로 받을 예정"이라며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전 지역 백로 서식 실태를 분석하고 정책 개선의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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