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걸린 40대, 성병 숨기고 여중생과 상습 성매매

여성단체 “성범죄 전력 있음에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에 걸린 40대 남성이 성병 사실을 숨기고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수차례 성매매한 사건에 대해 여성단체가 강력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15일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최근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올해 초부터 채팅 앱으로 알게 된 중학생 B양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여러 차례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에이즈 감염자로 드러났다. B양은 다행히 전염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는 “A씨는 성병 사실을 숨기고 현금과 담배 등을 대가로 청소년을 유인해 성착취했다”며 “A씨는 이전에도 아동·청소년 성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지만 계속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력한 처벌이 내려지지 않았기에 재범을 저지른 것이라면서 “A씨가 사용한 각종 온라인 플랫폼을 철저하게 조사해 여죄를 찾고 범죄 대상이 된 아동·청소년을 보호조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A씨가 또 다른 여성과 성매매를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했지만 여성 측과 연락이 닿지 않거나 조사를 거부해 추가 범행을 확인하지 못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