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9살 소녀, '이 약' 많이 먹었다가 사망… 우리도 흔히 먹는 약인데?

이해나 기자 2024. 10. 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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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를 과다 복용해 사망한 10대 영국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엘리 나이트(19)는 허리 통증 때문에 처방받은 한 달 치의 진통제를 보름 만에 다 먹고 사망했다.

학업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습관에 의한 위장 장애를 갖고 있거나 생리통으로 의약품 복용에 대한 사진 지식 없이 진통제를 무턱대고 복용하는 경우도 있어 보호자가 반드시 관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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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영국인 엘리 나이트(19·왼쪽)는 허리 통증 때문에 처방 받은 한 달치의 진통제를 보름 만에 과다 복용했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사진=더선 캡처, 게티이미지뱅크
진통제를 과다 복용해 사망한 10대 영국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엘리 나이트(19)는 허리 통증 때문에 처방받은 한 달 치의 진통제를 보름 만에 다 먹고 사망했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심장 마비가 사인으로 밝혀졌다. 그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3주 후에 사망했다. 사망한 엘리 나이트의 부모에 따르면 엘리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항상 걱정이 많았다. 또 엘리는 이전에도 허리 통증으로 인해 진통제를 처방받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 엘리의 어머니는 의사에게 엘리에게 약을 투여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엘리의 어머니는 "의사가 한 달 분량의 약을 처방한 것에 화가 났다"며 "엘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엘리가 진통제를 과다 복용하게 된 정황이나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진통제는 처방전 없이도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안전한 약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 때문에 뚜렷한 증상이 없이 약간의 통증만 생겨도 쉽게 복용, 과도한 양을 섭취할 위험도 있다. 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진통제는 종류에 따라 부작용이나 발현되는 증상도 달라 자신의 몸컨디션에 맞게 구별해 복용해야 한다. 진통제는 크게 마약성 진통제와 비마약성 진통제로 나뉜다. 그리고 비마약성 진통제는 다시 소염진통제와 일반 해열진통제로 분류된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진통제는 비마약성 진통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대표적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도 장기 복용하면 궤양을 비롯한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60세가 넘었거나 과거에 소화성 궤양을 앓았던 병력이 있는 사람, 흡연이나 음주를 하는 사람, 이미 여러 종류의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의 경우 궤양 발생 위험이 높다. 또 아스피린을 제외한 대부분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심근경색, 뇌졸중, 심장마비 등 심혈관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만약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갑작스레 발생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사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반 해열진통제도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 오남용으로 인해 1990년부터 2001년까지 사망한 사람이 458명으로 추정된 바 있다.

한편, 10대 청소년들이 의외로 진통제를 과다 복용하거나 남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학업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습관에 의한 위장 장애를 갖고 있거나 생리통으로 의약품 복용에 대한 사진 지식 없이 진통제를 무턱대고 복용하는 경우도 있어 보호자가 반드시 관찰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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