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소신 발언…"주 69시간제? 현장소리 들어야" (라디오쇼)[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박명수가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 이슈에 소신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는  '검색N차트'로 꾸며져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가 출연했다.

이날 전민기는 키워드로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를 꼽았다. 전민기는 "젊은이들과 일하시는 분 사이에서 주 69시간제 관련한 이야기가 뜨겁다"며 "우리가 하루에 8시간씩 5일 일한다고 계산을 하는데, 지금 12시간을 추가적으로 근무하게 해줘서 주52시간제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다 보니까 일부 회사들이 계절적으로 일감이 몰린다든지 그런 경우가 있다. '주 69시간제로 늘리자, 일이 몰릴 때는 하고 쉴 때는 아예 쉬자'는 의견이 나온다. 근데 반발에 부딪히는 이유가, 이미 지금도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 일을 많이 하는 국가다. 과로사 등 부작용들이 더 나오는 게 아니냐고 한다"며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의 찬반 의견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작은 회사들은 회사 눈치 보느라 주 52시간제가 정해져있어도 초과근무를 하는 회사가 많다. 법적으로 69시간을 정해놓으면 회사 입장에서는 그냥 돌린다는 거다"라며 설명을 보탰다.

이에 박명수는 "일리가 있다. 69시간 돌리고 나서 쉴 때 쉬면 좋은데, 반 정도는 일하는 쪽으로 돌리고. 쉬지를 못하면 사람이 어떻게 사냐"라고 했다.

전민기는 "원래 쉬는 날도 못 쉬는데 그게 가능하겠냐고 하더라. 사업주가 악용할 가능성이 있고"라고 전했고, 박명수는 "모든 것들이 정리가 되고 이런 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현장의 소리는 다르다는 얘기다"라고 덧붙였다.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의 언급량은 21만 건으로 이전보다 확 늘어났다고.

박명수는 "정책이라는 게 책상 앞에서 만들어지는 것도 있지만 실제로 일선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워 담아서 펴야 한다"라며 "제조업 같은 경우에도 일감이 상반기 하반기 나눠서 몰리는 경우가 있다.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해서 으쌰 으쌰 일 하고, 쉴 때는 그만큼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면서 정확하게 지켜가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얘기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쉬어야 한다. 쉬면서 해야만이 일의 능률도 오르는 법이니까. 현장의 소리를 잘 듣고 거기에 맞춰서 정책을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소신 발언을 했다.

박명수는 자신의 소신 발언에 대해 "오늘 왜 이렇게 말을 잘하지? 시사프로 하나 해야겠는데?"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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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