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신도시’ 8천가구 분양…분상제에 규제 해제까지 더해져
대출·청약 규제 풀리고 추첨제 비율 높아져, 수요자 눈길
연말까지 수도권 2기 신도시에서 8000여가구가 공급되는 가운데, 대부분 신도시에 규제 해제 소식이 더해져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화성 동탄1∙2, 파주 운정, 성남 판교 등 수도권 2기 신도시는 현재 조성 10년을 넘기며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교통을 비롯해 교육∙편의시설 등 인프라 조성을 마무리 짓고 있으며, 민간분양 역시 대부분이 끝난 상황이다. 이에 남은 분양 단지는 현재 추진 중인 3기 신도시와 비교해 ‘완성형’ 신도시라는 입지적 장점에 희소가치까지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규제 해제 소식까지 연달아 전해졌다. 현재 수도권 2기 신도시 10곳 중 판교신도시와 위례신도시 2곳을 제외한 총 8개 신도시가 규제에서 벗어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출 및 청약 등에서 규제가 풀리고 과세 등의 부담도 대폭 줄어들게 됐다. 또 청약에서는 추첨제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가점이 낮은 수요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합리적인 수준에 책정되는 점도 수요를 견인하는 요소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까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의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절반인 5곳이 2기 신도시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 등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3개 단지와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한 2개 단지가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 원자재값 상승 등 인플레이션이 부동산 시장을 덮치면서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이 청약에 쉽사리 도전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2기 신도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경제적인 부담도 적고, 신도시 초기 분양 단지와 달리 입주 시점에 인프라를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얼마 남지 않은 신규 단지에 많은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월부터 12월까지 분양물량이 있는 지역은 동탄2와 운정, 고덕 3곳으로 총 8417가구(일반분양 7757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동탄2신도시 5개 단지 4322가구(일반분양 4322가구), 운정신도시 3개 단지 2114가구(일반분양 1903가구), 고덕국제신도시 2개 단지 1981가구(일반분양 1532가구) 등이 분양된다.
특히 이번 동탄2신도시의 분양 단지는 계획된 7개 특별구역 중 마지막 주거지구로 주목받는 신주거문화타운에서 공급돼 귀추가 주목된다.
11월 태영동탄 컨소시엄은 신주거문화타운에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A106BL)·‘동탄 숨마 데시앙’(A107BL)을 선보인다.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는 지하 3층~지상 20층, 9개동, 전용면적 84~99㎡, 640가구이며, 동탄 숨마 데시앙은 지하 2층~지상 12층, 10개동, 전용면적 99~109㎡, 616가구 규모다. 두 개 단지 합쳐 총 1256가구가 공급되며, 수요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다. 단지는 신주거문화타운에서도 최중심이라 평가받는 입지에 조성되며 세대당 약 1.85대의 여유있는 주차 대수를 확보하는 등 편리한 생활여건과 쾌적한 자연환경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인근에 유치원 및 초·중·고교가 건립 예정된 쿼드러플 학세권 입지로, 동탄도시철도(트램) 병점-동탄2신도시(예정)구간이 오는 2027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파주운정 시티프라디움’, ‘운정신도시 호반써밋 웨스트파크’가 각각 1순위 평균 14.43대 1, 6.27대 1의 우수한 경쟁률로 청약을 마친 상황이다. 올해 남은 분양 단지 ‘운정신도시 호반써밋 이스트파크’는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 전용 59~84㎡, 총 111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외에도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대방건설이 ‘평택고덕 디에트르 리비에르’와 대광∙모아건설산업이 ‘평택 고덕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가 1순위 청약을 우수한 청약 경쟁률로 마무리 지었다.
올 들어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 집값 하락 등의 여파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됐지만 교통 호재가 예정된 지역, 그중에서도 GTX 노선 수혜 단지의 인기는 여전한 모습이다. 주거 편의성이 높은 것은 물론, 서울권 출∙퇴근이 가능한 인접 지역으로 향하는 ‘탈서울’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아울러 집값 조정국면 속 미래가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분양한 GTX 노선 수혜 단지에는 많은 수요자가 몰렸다. 올해 3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 분양한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은 지난해 4월 착공한 월판선 안양역과 더불어 인근 금정역에 계획된 GTX-C 노선 등으로 주목 받으며 33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243건이 몰려 15.8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올해 4월 경기도 파주시 다율동 일원에 분양한 ‘파주 운정 디에트르 에듀타운’도 25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094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7.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인근으로 2024년 개통을 앞둔 GTX-A 노선 운정역이 위치해 있다.
매매 시장에서도 GTX 노선 수혜 단지 시세는 지역 내에서 높은 수준이다. GTX-C 노선 신설역으로 거론되는 의왕역 인근에 위치한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가 대표적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의하면 올해 10월 단지의 전용 84㎡A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은(3.3㎡당) 3694만원으로, 의왕시 평균 매매 가격(2437만원) 대비 12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이었다.
특히 최근에 GTX노선 연장 소식도 들려오면서 GTX노선 수혜 지역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례로 천안시는 지난 10월 11일 GTX-C 연장선 타당성 조사 및 기술 검토도 완료돼 GTX-C 노선 천안 연장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히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말 전국에 다수의 분양 물량이 예정된 만큼 가시화된 교통 호재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꼼꼼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며 “특히 GTX노선 호재를 갖춘 지역은 서울 생활이 가능하고, 역 인근으로 다양한 생활기반 시설이 확충돼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돼 향후 단지의 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스타2022] 화려한 '귀환'…넥슨 부스, 첫날 1만명 찾았다
-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日 방문 돌연 취소
- 안심전환대출 '요건 완화' 9일차 1851억 신청
- 개그우먼 김민경, 사격 국가대표 됐다…도전 1년만
- 수능 국어영역 짝수형 정답 '4·1·4·1' 반복에 수험생 혼란 예상
- 민주당 '명태균 공세' 여유롭게 받아친 관록의 정진석
- 與, '돈봉투 살포' 윤관석 징역형에 "민주당, 쩐당대회 진실 고백하라"
- '명태균 녹취공방' 뿐인 대통령실 국감…여권은 '문재인정권'으로 역공
- 15세 이용가에 이 내용이?…독자들도 놀라는 수위 [아슬아슬 웹툰·웹소설①]
- 프로축구 울산 HD, K리그1 3연패 달성…통산 5번째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