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억까고닉 보면서 든 생각

조회 02025. 3. 18.

생각해보면 필름카메라랑 빈티지 시계를 하면서 한번 고치고 쓰는 건 그냥 디폴트가 된듯.

진짜 내가 아는 사람이 쓰던 물건 아니고서야 어쨌든 한번은 닦조칠 하고 쓰는 것 같어.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진짜 대부분 다 닦조칠함.

1. X700

증여받은건데, 잘 쓰다가 지금 콘덴서 나감.

아직 M모드로는 돼서 걍 쓰고 있는데 조만간 수리보낼 예정

2. M3

유럽에서 산건데 파인더 곰팡이 + 셔터늘어짐 있어서 사자마자 오버홀 함

3. M6

상태가 객관적으로 진짜 좋았지만, 오래 보관된 바디라 파인더에 헤이즈있고 저속 늘어져서 오버홀 함

4. 롤35s

역시나 외관 상태는 매우 양호했으나 오래 보관된 바디라 렌즈 곰팡이 + 저속늘어짐 + 노출계뒤짐 있어서 오버홀함

5. R2C

많은 사람들이 아는 그 바디. 첨부터 씹전투형이었고 좋은 기회로 필갤에서 싹 수리 받음

6. 레티나

영국놈한테 샀는데 처음 오자마자 셔터 꼬여있어서 오버홀 함 + 이후 셔터 기어 나가서 한번 더 수리받음

7. A7

갤거래로 샀고 상태 만족스럽다고 생각했음. 근데 나중에 보니까 심도미리보기버튼 박살나있더라. 눌리긴 해서 걍씀

8. CL

갤럼한테 샀는데 내 컬렉션중에 유일하게 수리 안한새끼. 짱짱하다. 고맙다...

9. 핫셀

대학교 1학년때 첨으로 곰팡이는 지워진다는 사실을 알게해준놈. 할아버지한테 샀는데 필름백 수리 + 곰팡이 수리 했음

10. 롤플

이것도 오래 방치되던 애라 저속 늘어지고 셔터막에서 곰팡이 자라길래 바로 오버홀 맡김

쓰고 보니 지금 보유하고 있는 애들은 1대 빼고 다 수리갔다왔네 ㄷㄷ

아직까진 그래도 카메라를 쓰려고 사기 때문에, 이렇게 수리한번 갔다오고 나면 애정을 가지고 쓰게 되더라.

그리고 이제는 거래할 때도 아무리 깨끗해 보여도 그냥 1-20정도는 여유롭게 생각함.

특히나 저속셔터 이런 건, 소유자 입장에서 실 사용할 때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누가 1초를 평상시에 쓰겠냐) 거래할 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걍 문제 있다고 생각하고 사러감.

그래서 요즘은 오히려 옅은 곰팡이나 저속셔터 윤활문제 같은게 있길 바랄때도 있다. (큰 폭의 네고를 해볼 수 있으니)

결론은, 물론 양품 구하면야 최고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확률이 매우 희박하니

그럴 바에야 그냥 맘 편히 먹고 잘 고쳐서 잘 사용해보자.

물론 밑에 고닉처럼 수리 찐빠내는것도 하루이틀일 아니라 스트레스 많이 받지만,

그런 스트레스 꾹 참고 카메라 받아서 정말 매일 가지고 다니면 쓸데없는 스트레스도 잊게 되더라.

모쪼록 즐거운 필름 생활들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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