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콩팥 하나 더 주세요"…'신장 이식' 들은 女가수 아들의 '눈물 발언'

양지은 SNS

트로트 가수 양지은은 노래보다 ‘효심’으로 먼저 알려졌어요.

그녀는 제주 출신 국악 전공자인데요.

2010년 당뇨 합병증으로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신장을 기증했죠.

양지은은 “겁이 많지만 그땐 잠깐 겁이 사라졌던 것 같다”며 “아버지가 못 버틴다는 말이 더 무서웠다”고 회상했습니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수술은 성공했지만 후유증은 남았어요.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노래를 포기해야 했고, 그 시절을 두고 “몸이 아니라 마음이 더 아팠다”고 말했죠.

가장 사랑했던 노래를 2년이나 하지 못했대요.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그러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 ‘내일은 미스트롯1’의 '마미부' 무대를 보고 다시 마이크를 잡게 됩니다.

남편이 “평생 후회 안 하고 살 자신 있어?”라며 응원했고, 그 말에 용기를 냈죠.

그렇게 우리가 아는 '내일은 미스트롯2'의 가수 양지은이 탄생했어요.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첫째 아들 의진 군은 엄마의 신장이식 사실을 초등학생이 되어 알았어요.

"배에 무슨 상처냐"고 아들이 물어도, 혹여 충격이 될까 숨겨 왔던 거죠.

"할아버지가 아파서, 엄마가 할아버지한테 콩팥을 하나 준 거야."

그 말을 들은 의진 군은 "엄마한테 콩팥 하나 더 주세요"라고 소원을 빌어 감동을 주었습니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무대 위에서 ‘사모곡’을 부르던 양지은은 눈빛 하나로 ‘딸의 사랑’을 보여줬죠.

그 무대는 단숨에 전 국민의 마음을 울렸고, 그녀는 결국 진(眞)에 올랐어요.

“살이 빠지고 잠을 못 자도, 아버지가 제 안에 살아 계신 것 같다”고 말해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양지은 SNS

양지은의 아버지는 신장기증 후 15년을 더 사셨다고 해요.

딸이 가수가 되는 것도, 손주를 품에 안는 것도 보셨죠.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신상출시 편스토랑'

세상을 떠나시기 전, 중환자실 침대에서 양지은을 향해 엄지를 들어 보이셨대요.

‘나 잘 살다 간다, 우리 딸 최고야’라고 느껴지던 엄지, 그녀는 그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SBS '더 트롯쇼'

“좋은 엄마, 좋은 아내, 그리고 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할 딸로 살고 싶다.”

그 다짐이, 양지은의 진짜 무대예요.

그래서 우리가 그녀의 목소리에 더욱 감동하는 걸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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