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사이라고 믿었어요. 그래서 다 줬죠”

'사모님 전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만큼 도도한 이미지의 감초배우 차영옥.
젊은 시절부터 세련된 외모와 강한 인상으로 ‘돈 많고 센 여자’ 역할을 도맡아온 차영옥은 드라마 ‘칠공주’, ‘꽃보다 남자’, ‘아내의 유혹’ 등 굵직한 작품에서 시어머니, 사모님 역할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인물이었죠.

그녀가 털어놓은 이야기의 시작은 7년 전 한 모임 자리.
엄격한 가정에서 자라 연애 경험도 거의 없던 그녀에게 그 남자는 늦게 온 따뜻한 로맨스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을 '시행사 대표'라며 300억이 찍힌 통장 사진을 보여주고 “한 달이면 6000만 원을 1억~1억 2천으로 불려주겠다”며 투자 제안을 해왔죠.
차영옥은 “어차피 결혼할 사람이니까…”라는 생각에 아무런 의심 없이 돈을 건넸고 그는 타인 명의의 통장으로 송금하라며 교묘히 그녀를 속였는데요.

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아파트와 부동산 등 전 재산을 잃고, 이자까지 포함해 약 6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된 차영옥.
2019년, 결국 그 남성을 고소했고 지금까지도 4년 넘게 소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방송을 통해 “사랑이 날 미치게 했다. 콩깍지가 씌었던 것 같다”며 눈물로 고백했는데요.

모든 걸 잃고 남은 건 가족뿐이었죠.
지금은 남동생이 운영하는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식당 위층의 작은 방에서 거주 중이라고 합니다.

차영옥은 현재 항혈전제와 항우울제를 복용하며 힘겨운 시간을 버티고 있다고 해요.
그녀는 방송에서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배신감을 느낀 건 처음이에요. 그 사람은 저를 단순히 속인 게 아니라, 제 몸과 마음을 완전히 망가뜨렸어요”라며 사랑이 남긴 상처의 깊이를 고스란히 전했습니다.

한때 ‘사모님 전문 배우’로 불렸던 그녀의 지금은 소박한 옷차림과 단출한 화장대가 대변해주고 있는데요.
하지만 차영옥은 말합니다.
“이제는 똑똑하게 살겠다”고 그리고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요.
언젠가 다시 스크린 속에서 ‘차영옥’이라는 이름을 마주할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