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단독 과반 불투명"…15년전 악몽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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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의석 단독 과반에 실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자민당이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되더라도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의 직위가 박탈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교계에 뿌리를 둔 공명당의 정책 선호도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수도 있다"며 "국방비 증액을 강력히 지지하는 이시바 총리는 태평양 지역 동맹국과 함께 '아시아 버전 나토(NATO)'를 구상 중이지만 공명당은 군사력 사용에 제한을 두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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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당 연정으로 의회 통제권 유지 전망
오는 27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의석 단독 과반에 실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민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상실한 것은 2009년 치러진 제45회 총선이 마지막이다. 다만 공명당과의 연정으로 원내 통제권은 유지할 전망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5~16일 실시한 인터넷 방식 여론조사(응답자 18만9642명)를 바탕으로 초반 선거 판세를 분석한 결과, 자민당이 중의원 전체 465석 중 203~250석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보도했다. 오는 27일 치러질 총선에선 전국 289개 소선거구(지역구)와 11개 권역의 비례대표(176석)를 합쳐 중의원 전체 465석의 주인이 정해진다.
현재 자민당의 의석수는 247석이지만, '비자금 스캔들' 역풍으로 의석수가 종전보다 감소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단독 과반에 필요한 233석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자민당이 다수당 지위를 상실했던 것은 2009년 8월 치러진 중의원 선거가 마지막이다. 당시 민주당에 참패한 자민당은 119석을 획득하는 데 그치며 1955년 창당 이래 처음으로 제2당으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마이니치는 자민당의 의석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접전 지역에서 승리하면 단독 과반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짚었다. 특히 공명당의 예상 의석 범위를 24~29석으로 제시하며, 자민당·공명당의 연립 여당은 과반 의석을 사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공명당의 의석수는 32석으로 자민당과 합쳐 중의원 의석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도 지난 이틀간 진행한 전화 설문 및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전망이지만 정치자금 문제로 입헌민주당의 득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연립 여당이 지지부진한 사이 입헌민주당이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지역구에서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30%가량 있어 기류 변화 가능성은 있다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민당이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되더라도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의 직위가 박탈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교계에 뿌리를 둔 공명당의 정책 선호도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수도 있다"며 "국방비 증액을 강력히 지지하는 이시바 총리는 태평양 지역 동맹국과 함께 '아시아 버전 나토(NATO)'를 구상 중이지만 공명당은 군사력 사용에 제한을 두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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