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꿀 명칭 변경 놓고 의견 분분…설탕벌꿀 vs 설탕사양벌꿀
김건주 2024. 10. 3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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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벌꿀(사양꿀)'의 명칭을 변경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대안으로 나온 '설탕벌꿀'과 '설탕사양벌꿀'을 놓고 이해관계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앞서 한국양봉협회는 이사회를 거쳐 사양벌꿀의 명칭을 '설탕벌꿀'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농식품부에 제안했다.
한 천연벌꿀 농가 관계자는 "이번 사양벌꿀 명칭변경의 목적이 소비자를 위해서라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설탕벌꿀'로 하는 게 맞다. 양봉협회에서도 설탕벌꿀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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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식약처, 양봉업계 사양벌꿀 명칭 변경 협의 나서
한국양봉협회, 농식품부 등에 설탕벌꿀 명칭 건의
일각선 ‘설탕사양벌꿀’ 의견…“직관적 이해 어려워”
식약처 “농식품부와 협의…정확한 날짜 정해지지 않아”
‘사양벌꿀(사양꿀)’의 명칭을 변경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대안으로 나온 ‘설탕벌꿀’과 ‘설탕사양벌꿀’을 놓고 이해관계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양벌꿀은 벌에게 설탕을 먹여 생산한 물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6년 기존 벌꿀과 벌집꿀 외에 사양벌꿀과 사양벌집꿀에 대한 규격을 신설했다. 그러나 최근 농산물의 수분을 담당하는 꿀벌이 집단 실종되는 원인으로 사양벌꿀 생산 등이 지적되자 지난 24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사양벌꿀 명칭에 설탕을 넣도록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농식품부와 식약처, 양봉산업발전협의체 등이 사양벌꿀 명칭 변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양벌꿀을 대체할 명칭으로 거론되는 것이 ‘설탕벌꿀’과 ‘설탕사양벌꿀’이다.
앞서 한국양봉협회는 이사회를 거쳐 사양벌꿀의 명칭을 ‘설탕벌꿀’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농식품부에 제안했다. ‘사양벌꿀’ 표기가 소비자들을 기만한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사양벌꿀’ 명칭을 보고 생산 과정을 아는 소비자가 많지 않으며, 식약처가 의무화 한 12포인트 사양벌꿀 설명 표기도 큰 효과가 없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설탕사양벌꿀’로 변경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봉협회에서는 ‘설탕벌꿀’로 바꾸자는 공문을 농식품부에 보냈었고, 식약처에서는 ‘설탕사양벌꿀’에 대한 의견을 요구했었다”고 말했다. 사양벌꿀 제도화 당시 설탕사양벌꿀이라는 명칭이 언급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봉협회가 차기 이사회에서 설탕벌꿀로 할지, 설탕사양벌꿀로 할지 논의해보고 의견을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양봉업계에서는 ‘설탕사양벌꿀’이 설탕이 주는 이미지를 완화시키기 위한 명칭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천연벌꿀 생산 농가에서는 정부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명칭 변경을 검토한다고 한 만큼, 쉬운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천연벌꿀 농가 관계자는 “이번 사양벌꿀 명칭변경의 목적이 소비자를 위해서라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설탕벌꿀’로 하는 게 맞다. 양봉협회에서도 설탕벌꿀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편, 명칭 변경 이후 식품공전·표시기준 변경 등 절차가 필요해 정착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양봉협회 관계자는 “식품 표시 결정권을 가진 식약처도 명칭 협의 후 소비자단체 등의 의견을 들어보고 식품공전·식품등의표시기준 변경 등의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다만 국회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사양벌꿀 명칭 변경에 대해 “농식품부와 협의하고 있다.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한국양봉협회, 농식품부 등에 설탕벌꿀 명칭 건의
일각선 ‘설탕사양벌꿀’ 의견…“직관적 이해 어려워”
식약처 “농식품부와 협의…정확한 날짜 정해지지 않아”
‘사양벌꿀(사양꿀)’의 명칭을 변경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대안으로 나온 ‘설탕벌꿀’과 ‘설탕사양벌꿀’을 놓고 이해관계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양벌꿀은 벌에게 설탕을 먹여 생산한 물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6년 기존 벌꿀과 벌집꿀 외에 사양벌꿀과 사양벌집꿀에 대한 규격을 신설했다. 그러나 최근 농산물의 수분을 담당하는 꿀벌이 집단 실종되는 원인으로 사양벌꿀 생산 등이 지적되자 지난 24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사양벌꿀 명칭에 설탕을 넣도록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농식품부와 식약처, 양봉산업발전협의체 등이 사양벌꿀 명칭 변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양벌꿀을 대체할 명칭으로 거론되는 것이 ‘설탕벌꿀’과 ‘설탕사양벌꿀’이다.
앞서 한국양봉협회는 이사회를 거쳐 사양벌꿀의 명칭을 ‘설탕벌꿀’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농식품부에 제안했다. ‘사양벌꿀’ 표기가 소비자들을 기만한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사양벌꿀’ 명칭을 보고 생산 과정을 아는 소비자가 많지 않으며, 식약처가 의무화 한 12포인트 사양벌꿀 설명 표기도 큰 효과가 없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설탕사양벌꿀’로 변경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봉협회에서는 ‘설탕벌꿀’로 바꾸자는 공문을 농식품부에 보냈었고, 식약처에서는 ‘설탕사양벌꿀’에 대한 의견을 요구했었다”고 말했다. 사양벌꿀 제도화 당시 설탕사양벌꿀이라는 명칭이 언급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봉협회가 차기 이사회에서 설탕벌꿀로 할지, 설탕사양벌꿀로 할지 논의해보고 의견을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양봉업계에서는 ‘설탕사양벌꿀’이 설탕이 주는 이미지를 완화시키기 위한 명칭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천연벌꿀 생산 농가에서는 정부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명칭 변경을 검토한다고 한 만큼, 쉬운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천연벌꿀 농가 관계자는 “이번 사양벌꿀 명칭변경의 목적이 소비자를 위해서라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설탕벌꿀’로 하는 게 맞다. 양봉협회에서도 설탕벌꿀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편, 명칭 변경 이후 식품공전·표시기준 변경 등 절차가 필요해 정착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양봉협회 관계자는 “식품 표시 결정권을 가진 식약처도 명칭 협의 후 소비자단체 등의 의견을 들어보고 식품공전·식품등의표시기준 변경 등의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다만 국회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사양벌꿀 명칭 변경에 대해 “농식품부와 협의하고 있다.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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