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에이스에서 걱정거리로 전락..."최악의 선수" 심한 비판까지

김환 기자 2024. 9. 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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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12골을 몰아치는 등 울버햄프턴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황희찬의 입지가 한 시즌 만에 달라졌다. 울버햄프턴의 최다 득점자로서 팀의 득점 중 많은 부분을 책임졌던 황희찬이 이번 시즌 부진을 겪자 현지에서는 황희찬을 향한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황희찬이 지금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앞으로 출전 자체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12골을 몰아치는 등 울버햄튼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황희찬의 입지가 한 시즌 만에 달라졌다.

울버햄튼의 최다 득점자로서 팀의 득점 중 많은 부분을 책임졌던 황희찬이 이번 시즌 부진을 겪자 현지에서는 황희찬을 향한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황희찬이 지금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앞으로 출전 자체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튼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3라운드(32강)에서 난타전을 벌인 끝에 2-3으로 패배해 대회에서 탈락했다.

이번 패배로 울버햄튼은 노팅엄 포레스트전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공식전 3경기 무승에 빠졌다.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가 개막한 이후 아스널과 첼시에 패배한 뒤 번리와의 카라바오컵 경기를 통해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던 울버햄튼은 또다시 무승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은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아스널과의 리그 개막전과 이어진 첼시 원정에서 연달아 선발 출전했으나 이어진 번리전, 노팅엄 포레스트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결장했던 황희찬은 브라이턴전을 통해 4경기 만에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12골을 몰아치는 등 울버햄프턴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황희찬의 입지가 한 시즌 만에 달라졌다. 울버햄프턴의 최다 득점자로서 팀의 득점 중 많은 부분을 책임졌던 황희찬이 이번 시즌 부진을 겪자 현지에서는 황희찬을 향한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황희찬이 지금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앞으로 출전 자체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사진 연합뉴스

로드리고 고메스, 파블로 사라비아와 함께 2선에서 최전방의 곤살루 게데스를 지원하는 게 황희찬의 임무였다. 그러나 황희찬이 있는 울버햄튼의 오른쪽 측면은 전체적으로 공격력이 날카롭지 못했다. 울버햄튼에서는 3선의 두 미드필더 중 왼쪽에 배치된 토마스 도일과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맷 도허티가 나름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면서 각각 골과 도움을 적립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기준으로 황희찬은 패스 성공률 93%(15회 중 14회 성공), 슈팅 시도 1회, 빅 찬스 미스 1회, 드리블 성공 1회(2회 시도), 공격 지역 패스 1회, 인터셉트 1회, 리커버리 6회, 경합 성공 1회(4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기록만 봐도 전반적으로 인상적이었다고 하기에는 힘든 활약이었다.

지난 시즌 황희찬을 절대적으로 신뢰했던 오닐 감독도 71분 만에 황희찬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황희찬은 후반 26분 브라질 출신 전천후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와 교체되어 나왔다.

이번 시즌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황희찬이 컵 대회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는 데 실패하자 현지 매체들이 황희찬을 향해 비판을 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지 울버햄튼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황희찬이지만 이번 시즌 경기력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피하기 힘든 모양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12골을 몰아치는 등 울버햄프턴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황희찬의 입지가 한 시즌 만에 달라졌다. 울버햄프턴의 최다 득점자로서 팀의 득점 중 많은 부분을 책임졌던 황희찬이 이번 시즌 부진을 겪자 현지에서는 황희찬을 향한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황희찬이 지금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앞으로 출전 자체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사진 연합뉴스

영국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월드'는 황희찬에게 선발 출전한 울버햄튼 선수들 중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인 5점을 줬다. 최하점은 센터백 산티아고 부에노가 받은 4점이었다.

매체는 "황희찬은 경기 내내 거의 보이지 않았다"면서 "진짜 황희찬이 어디에 있는지 의문이다. 황희찬은 최근 부진한 것 같다"며 황희찬의 부진을 지적했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몰리뉴 뉴스'의 비판 강도는 더욱 강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브라이턴전에서 실력으로 나타내지 못했다"며 "그는 오닐 감독이 가장 좋아했던 선수지만 이번 시즌을 힘들게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이어 "솔직히 말해 황희찬은 브라이턴전에서 끔찍했다. 황희찬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황희찬은 논란의 여지 없이 이번 시즌 울버햄튼 내 최악의 선수 중 하나다. 지난 시즌 그가 보여줬던 위협적인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며 황희찬을 비판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12골을 몰아치는 등 울버햄프턴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황희찬의 입지가 한 시즌 만에 달라졌다. 울버햄프턴의 최다 득점자로서 팀의 득점 중 많은 부분을 책임졌던 황희찬이 이번 시즌 부진을 겪자 현지에서는 황희찬을 향한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황희찬이 지금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앞으로 출전 자체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사진 연합뉴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의 포지션이 현재 황희찬이 겪고 있는 부진의 이유일 수 있다고 짚었다.

매체는 "(황희찬의 부진은) 아마 포지션 문제일 수 있다. 일각에서는 황희찬이 넓은 위치에서 뛸 때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황희찬은 지난 시즌 중앙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라르센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있다. 황희찬은 자신의 경기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했다.

황희찬이 지난 시즌 많은 경기에서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탁월한 위치선정을 앞세워 득점을 노리는 데 집중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뽐냈지만, 울버햄튼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을 영입하자 측면으로 밀려난 뒤에는 좀처럼 기량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그도 그럴 게 황희찬은 지난 시즌 돌파나 플레이 메이킹보다 득점에 집중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을 넣었다. 시즌 전체 기록은 13골. 위치선정과 마무리 능력이 특히 좋았고, 득점 기록이 늘어나자 황희찬 본인도 자신감이 붙는 모습이었다.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황희찬이 살아남을 방법을 찾았다는 점이 긍정적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12골을 몰아치는 등 울버햄프턴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황희찬의 입지가 한 시즌 만에 달라졌다. 울버햄프턴의 최다 득점자로서 팀의 득점 중 많은 부분을 책임졌던 황희찬이 이번 시즌 부진을 겪자 현지에서는 황희찬을 향한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황희찬이 지금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앞으로 출전 자체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사진 연합뉴스

그러나 울버햄튼의 현 스쿼드를 생각하면 황희찬이 지난 시즌처럼 스트라이커로 기용될 가능성은 적다.

황희찬 대신 전문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울버햄튼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셀타비고 소속 공격수인 라르센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임대 생활을 했던 장신 공격수 사샤 칼라이지치까지 임대 복귀하면서 스트라이커 황희찬을 보기 더욱 힘들어졌다.

또한 에이스 페드루 네투와 파비우 실바 등 몇몇 측면 자원들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났기 때문에 측면에서 활약할 선수들이 비교적으로 부족한 상황.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최전방이 아닌 측면에 배치할 수밖에 없다.

'몰리뉴 뉴스'가 지적한 것처럼 황희찬이 현재 겪고 있는 부진의 이유 중 하나는 포지션일 수 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자신이 어느 위치에서 어떤 걸 잘하는지 충분히 보여줬지만, 팀 사정은 황희찬에게 좋은 환경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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