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대한전선 임직원 등 13명 검찰 송치

김예정 2026. 5. 2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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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에 위치한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1공장. 대한전선 제공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과 관련해 대한전선 임직원 등 1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 3년여 만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8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한전선 임직원 4명과 가운종합건축사사무소 관계자 7명, 설비업체 관계자 2명 등 13명과 이들 3개 회사 법인을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충남 당진 소재 해저케이블 공장 건축 설계 과정에서 LS전선의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기술을 부당하게 취득해 설계에 반영한 혐의를 받는다.

가운종합건축사사무소는 2008년부터 2023년까지 LS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를 맡았고, 이후 경쟁사인 대한전선과 계약을 맺어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를 진행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가운종합건축사사무소가 LS전선과 맺은 비밀유지 약정을 깨고 내부 자료인 ‘공장 건축 설비 설계도’를 대한전선 측에 무단 제공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는 2023년 경찰이 관련 첩보를 입수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2024년 7월과 11월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고, 지난해 4월 첫 피의자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수사 지연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LS전선 측은 경찰 조사에서 “수천억원 규모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한전선 측은 “문제된 정보가 영업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LS전선은 2007년 전 세계 네 번째로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개발했고, 2009년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을 세웠다.

김예정 기자 kim.ye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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