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드림팀' 미국 vs '철벽 지키는 야구' 베네수엘라…18일 WBC 결승, 새 왕좌의 주인은? [더게이트 WBC]
-베네수엘라 '철벽 수비'로 사상 첫 우승 도전
-맥린·로드리게스 선발 맞대결이 최대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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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준우승 설욕 노리는 미국 vs 초강력 지키는 야구 베네수엘라
미국은 이번 대회에 역대 최강이라 불릴 만한 로스터를 꾸렸다. 3년 전 안방에서 일본에 우승컵을 내줬던 아픔을 이번에는 반드시 설욕한다는 각오다. 애런 저지, 거너 헨더슨, 카일 슈와버, 로만 앤서니 등 주전 여섯 명이 이번 대회에서 OPS 0.979 이상을 기록할 만큼 방망이가 뜨겁다.
다만 최근 타선의 응집력이 다소 떨어진 게 흠이라면 흠이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미국은 최근 네 경기에서 각각 6점, 5점, 5점, 2점을 내는 데 그쳤다. 화력보다는 투수력과 수비로 결승에 올라온 셈"이라고 짚었다. 특히 브라이스 하퍼가 24타수 4안타로 극심한 빈타에 허덕이는 것이 고민이다. 이와 관련 알덴 곤살레스 ESPN 기자는 "하퍼가 부진하지만 그는 큰 무대를 즐기는 선수"라며 결승에서의 반전을 예상했다.

이에 맞서는 베네수엘라의 기세는 광풍에 가깝다.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무너뜨린 파란은 우연이 아니었다. 준결승에서는 이탈리아에 7회 역전승을 거두며 WBC에서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 무급으로 사령탑을 수행 중인 오마르 로페즈 감독은 "국민에게 기쁨을 주는 것, 그것이 내 평생의 꿈이었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베네수엘라의 무기는 '어떤 창으로도 뚫을 수 없는 방패'다. 제프 파산 기자는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단 한 차례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이 철벽 수비가 상대 타선을 심리적으로 압박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안드레스 마차도 등 불펜 4인조가 합산 18.1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뒷문 역시 난공불락이다.

맥린의 패기냐 로드리게스의 관록이냐
우승의 향방을 가를 선발 맞대결은 '신성'과 '노련함'의 싸움이다. 미국은 뉴욕 메츠의 특급 유망주 놀란 맥린을 내세운다. 키스 로 기자가 MLB 전체 유망주 8위로 꼽은 맥린은 예선 이탈리아전에서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흔들린 바 있다. 투구 수 제한(약 70구)을 고려할 때 맥린이 4~5이닝만 버텨준다면 미국의 계산대로 경기가 풀릴 가능성이 크다.
베네수엘라는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로 맞불을 놓는다. 최근 두 시즌 평균자책이 5점대를 상회하며 하락세를 걷고 있지만, 단판 승부에서 풍부한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샘 블럼 디 애슬레틱 기자는 "로드리게스의 구위 저하를 고려하면 맥린이 근소하게 앞선다"면서도 "마이애미 관중의 압도적 응원이 베네수엘라에 기적을 선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 다수는 미국의 우세를 점쳤다. 곤살레스 기자는 "미국은 3년 전 우승에 가까이 다가갔다가 놓쳤고, 그 이후 로스터를 더 강화해 이 자리에 섰다. 이번엔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산 기자도 "라인업과 투수진의 선택지 모두 미국이 전술적으로 앞서 있다. 관중의 함성에 굴하지 않고 묵묵히 할 것을 하는 방식이 결국 우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블럼 기자는 "베네수엘라가 마이애미 관중의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6대 3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소수 의견을 고수했다. 이번 대회 내내 각종 판단 미스와 논란성 발언으로 비판을 자아낸 마크 데로사 미국 감독의 운이 결승전에서도 계속될 지도 관건이다. 18일 결승전에서 야구의 신은 어느 쪽에 왕관을 씌워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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