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백일섭이 오늘의 주인공이에요.
그는 1944년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1965년 MBC 공채 탤런트 1기로 데뷔했습니다.
드라마 ‘허준’, ‘제5공화국’, ‘제빵왕 김탁구’, ‘내 딸 금사월’ 등에서 굵직한 배역을 맡으며,
50년 넘게 안방극장을 지켜온 중견 배우죠.

특유의 구수한 말투와 인간미 넘치는 연기로, 악역과 선역을 넘나드는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백일섭.
하지만 그에게 따라붙는 또 다른 수식어가 있습니다.
바로 ‘연예계 최초 졸혼’의 주인공이라는 점이죠.

백일섭은 1980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가정을 꾸렸는데요.
2015년 법적 이혼이 아닌 졸혼을 선언했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아내 장례식도 절대 안 간다”라는 발언을 남겨 충격을 주었고,
이는 단순한 농담이 아닌 오랜 갈등의 결과인 것으로 밝혀졌죠.

실제로 그는 가족들과의 불화로 딸과도 절연 상태라는 사실을 고백했어요.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 출연한 백일섭은 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보여주었는데요.
사위, 손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다양한 장면이 그려졌죠.

그렇다면 그는 왜 이혼 대신 졸혼을 선택했을까요.
백일섭은 “결혼 생활 40년 중 30년은 ‘집 나간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며 고단했던 시간을 회상했어요.

또한 의붓엄마 세 명을 모셨고, 의붓아버지와도 함께 지냈던 어린 시절을 털어놓으며, 자신의 아이들만큼은 상처받지 않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죠.
그래서 가족을 완전히 끊기보다는, 서로 거리를 두는 방식을 택한 겁니다.

다만 그는 늘 술에 취해 있던 생활 습관 때문에 가족들과의 거리가 멀어졌다고 인정했습니다.
결국 집안에서 점점 배제되고, 자신을 제외한 채 가족이 움직이는 현실에 부딪히며 외로움을 느낀 겁니다.
그렇게 백일섭은 어느 날 "나 나간다"라는 말만 남긴 채 집을 나왔대요.

‘국민 배우’로 오랜 세월 사랑받았던 백일섭.
그의 졸혼과 절연 고백은 그저 개인사를 넘어 한국 사회 속 노년의 또 다른 선택지를 보여준 사례였어요.
더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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