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조원 매도 폭탄…비트코인 ‘큰손’ 스트래티지, MSCI 퇴출 기로
日 메타플래닛·英 옐로우케이크 등 거론
JP모건 “28억달러 패시브자금 유출 우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영업자산이 아닌 비영업자산을 대량으로 축적하는 ‘비영업 기업’을 글로벌 투자 가능 시장 지수(GIMI)에서 배제하기 위한 신규 기준 개편안을 공개하고 시장 참여자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MSCI는 비영업 기업을 “비영업자산을 축적해 가치를 창출하고, 실제 사업에서 현금을 거의 창출하지 못하며, 시장 움직임에 실적이 좌우되고, 외부자본에 의존해 성장하는 회사”로 정의했다. 쉽게 말해, 서류상으로 일반 기업이지만 실제로는 가상자산 펀드처럼 운영되는 회사들을 펀드나 사업개발회사(BDC)처럼 정량 스크린으로 걸러내겠다는 취지다.
MSCI가 지난 5월 기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범 적용한 결과,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스트래티지와 아시아 최대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 일본 메타플래닛, 영국 우라늄 투자회사 옐로우케이크 등 3개 종목이 퇴출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 밖에 세계 2위 이더리움 보유사인 샤프링크 게이밍, 대만 센터래버러토리스, 튀르키예 리디아홀딩 등 3개 상장사가 기준 미달로 공개 관찰대상에 지정됐다. 관찰대상 종목은 내년 심사에서 재차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지수에서 퇴출된다.
시장에서는 실제 지수 제외가 확정될 경우 지수 추종 패시브 펀드의 강제 매도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은 스트래티지가 MSCI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약 28억달러(약 3조9400억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시장에서 유출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주가 하락은 자본시장 접근성을 떨어뜨려 이들 기업의 향후 비트코인 추가 매입 여력도 위축시킬 전망이다.
스트래티지는 MSCI의 이번 움직임에 대해 디지털자산도 다른 자산과 마찬가지로 자산의 일종이라며 “지수 제공업체는 시장을 있는 그대로 측정해야 할 뿐 기업이 보유할 수 있는 자산의 종류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반발했다.
MSCI는 오는 9월 30일까지 시장 의견을 수렴한 뒤 10월 16일 이전에 검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안이 최종 채택될 경우 오는 11월 정기 지수 리뷰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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