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단식... 김태흠 충남지사, 민주당에 "나쁜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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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국민의힘)이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안 처리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천막에는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는 시민과의 약속입니다'라는 문구를 새겼다.
앞서 시의회 예결위 지난 5일 '정원박람회는 타당성·효과성 입증이 부족하고, 빛 축제도 사업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전액 예산 삭감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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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상 대전충청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6일 오후 3시 시청 서편 광장 앞 천막 앞에서 단식을 시작하며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천막에는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는 시민과의 약속입니다.'라는 천 글씨를 내걸었다. |
ⓒ 세종시 |
최 시장은 6일 오후 3시 시청 서편 광장 앞 천막 앞에서 단식을 시작하며 호소문을 낭독했다. 천막에는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는 시민과의 약속입니다'라는 문구를 새겼다.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는 최 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최 시장은 세종의 미래 먹거리 창출과 상가공실 해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시장은 예산 확보를 위해 시의회 등에 60여 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응하지 않아 불가피하게 단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람회와 빛 축제에 대한 예산안이 40일이 넘게 통과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오는 11일은 정원박람회 정상 추진을 위해 허용되는 마지막 시한"이라고 거듭 예산안 처리를 요구했다.
최 시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여소야대라는 악조건 속에서, 가장 정치적인 이슈로 싸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는 말로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 시장의 핵심 공약 사업을 고의로 무산시키기 위해 예산을 삭감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세종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13석, 국민의힘 7석이다.
두 사업의 예산 총액은 20억5000만 원(정원박람회 14억5000만 원, 빛 축제 6억 원)이다. 앞서 시의회 예결위 지난 5일 '정원박람회는 타당성·효과성 입증이 부족하고, 빛 축제도 사업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전액 예산 삭감을 의결했다. 이어 본회의에서도 삭감안을 의결했다. 세종시는 곧바로 예산안을 재상정했다.
▲ 김태흠 충남지사가 6일 오후 최민호 세종시장의 단식농성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김 충남지사는 이날 세종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해 "이것은 시민을 위하는 게 아니다. 나쁜 사람들. 무지막지하고 무지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
ⓒ 세종시 |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최 시장의 단식 농성에 대해서도 "사업의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은 시민 혈세를 지켜야 하는 시의회의 책무다. 시장의 치적을 위해 막대한 혈세 낭비를 초래하는 무리한 시정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 시장의 행보에 정면 대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6일 오후 최 시장의 단식농성장을 찾아 세종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해 "이런 일은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것 같다. 이것은 시민을 위하는 게 아니다. 나쁜 사람들. 무지막지하고 무지한 사람들"이라고 힐난했다.
이를 놓고 김 충남도지사까지 나서 최 시장과 의회의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세종시의회는 7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예산삭감과 최 시장의 단식에 대한 의견을 재차 밝힐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임시회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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