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 던지는 벤투의 경고 “극한으로 몰아붙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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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기자회견에서 냉정한 감정을 유지해왔던 파울루 벤투(53·사진) 감독의 말속에 많은 감정이 담겼다.
결과에 따라선 포르투갈전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1일 카타르 도하의 메인 미디어센터(MMC)에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결과에) 만족할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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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어떤 일이 내일 일어나더라도 지난 4년의 여정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겠다"
그간 기자회견에서 냉정한 감정을 유지해왔던 파울루 벤투(53·사진) 감독의 말속에 많은 감정이 담겼다. 결과에 따라선 포르투갈전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1일 카타르 도하의 메인 미디어센터(MMC)에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결과에) 만족할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한국은 1무1패로 H조 3위를 기록 중이다. 앞서 가나전 패배로 16강 자력 진출이 무산된 한국은 조 1위 포르투갈(2승)을 상대로 무조건 이겨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경기에 이기더라도 우루과이(1무1패)가 가나(1승1패)를 꺾거나 비겨야 16강을 확정 짓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벤투 감독은 가나와의 2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면서 포르투갈전에 벤치에 앉을 수도, 기자회견에 참석할 수도 없다. 벤투 감독은 "내가 그 자리에 있지 못하는 것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결정들도 팀으로 내린 것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조국 포르투갈을 상대로 경기를 하게 된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팀"이라면서도 "우리는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극한으로 몰아붙여서 포르투갈을 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전력이 중요해진 상황 속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와 공격수 황희찬(26·울버햄프턴)의 출전이 불투명한 것도 변수다.
우루과이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입은 김민재는 가나전을 앞두고 훈련에 불참하며 회복에 집중했지만 결국 경기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1일 마지막 훈련에 참여한 김민재는 회복에 초점을 맞춘 가벼운 프로그램만 소화했다. 대표팀 합류 전 소속팀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황희찬 역시 체력을 회복하며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훈련에 참여했지만,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김민재는) 내일까지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희찬에 대해서도 "트레이닝을 하고 있지만, 포르투갈 출전 여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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