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기 넥타이’ 공격당한 한국계 美 의원…“외국인 혐오” 반박

앤디 김 민주당 하원의원, 한국계 첫 연방 상원의원 도전
공화당 지도부에 “외국인 혐오 비난하라” 촉구

한국계 처음으로 미국 뉴저지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한 앤디 김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뉴저지)이 자신이 매고 있는 넥타이 무늬가 북한 인공기를 닮았다며 공격한 공화당원에게 “외국인 혐오증”이라고 반박했다.

뉴저지주 공화당 대의원인 마이크 크리스피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엑스(X) 계정에 전날 NJ스포트라이트뉴스 주최로 열린 앤디 김과 바쇼의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넥타이를 맸다는 글을 게재했다.

공화당 소속 정치평론가이기도 한 마이크 크리스피는 “앤디 김은 왜 넥타이에 북한 인공기를 달고 있느냐”며 “그의 충성심은 어디에 놓여 있는가”라고 공격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맨 넥타이는 남색 바탕에 흰색-빨간색-흰색 줄무늬가 그려진 것으로 파란색-빨간색-파란색이 배치된 북한 인공기와는 다른 무늬였다.

같은 날 김 의원은 엑스에 “역겨운 공격”이라고 반격했다.

이어 뉴저지주 공화당 밥 허긴 의장과 경쟁자인 공화당 소속 커티스 바쇼 후보를 태그하며 “공화당 지도부가 외국인 혐오를 비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주 하원의원을 세 차례 지냈다. 지난 6월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선발됐다.

김 의원은 자신이 처음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 ‘앤디 김은 우리의 일원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TV 광고로 공격당한 일화를 언급하며 “불행히도 우리는 이 나라에 혐오가 커지는 것을 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당선되면 한인 이주 120년 역사상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이자 동부 지역 첫 아시아·태평양계 상원의원이 된다”며 “내가 장애물을 깨부술 필요가 없고 내가 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의심받지 않는 날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뉴저지주는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김 후보의 상원 진출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