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호 산업단지서 예술 향기가… 서부산스마트밸리, 문화선도산단 선정
기계 소리가 떠난 자리에 아름다운 음악이 흐른다. 폐기된 산업 잔재에서 예술이 피어난다. 부산 서부산스마트밸리가 산업과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미래형 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가 공동 주관한 '2026년 문화선도산단 공모'에서 서부산스마트밸리가 최종 선정됐다고 7일 알렸다.
문화선도산단 사업은 산업단지를 생산 중심 공간에서 문화와 사람이 함께하는 복합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서부산스마트밸리를 중심으로 7개 테마 사업을 제안해 선정됐다.
옛 신평·장림산단인 서부산스마트밸리는 부산 최초 산업단지이자 서부산 제조업의 중심지다. 이번 선정으로 향후 4년간 국비와 지방비 등을 포함해 총889억6000만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청년과 문화, 산업혁신을 연계한 7개 테마로 추진된다. 청년 디자인 리빙랩과 브랜드 구축을 비롯해 복합문화 랜드마크 조성, 특화거리 조성, 노후공장 환경 개선, 문화 프로그램 운영, 지역 콘텐츠 사업, 노후산단 개발사업 등이 포함됐다.
복합문화 랜드마크에는 AI 헬스케어센터와 디지털 마음의 숲, XR·AR 기반 스포츠존, 교육·취미공간 등이 들어선다. 다양한 연령과 국적의 근로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노후 산업단지 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공장 내 공용시설을 정비해 청년 친화적인 근무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문화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부네치아 일원에서는 K-팝 공연과 드론쇼, 낙화놀이, 미식축제 등을 포함한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정례화하고 선셋 요가, 글로벌 어울림 페스티벌, 찾아가는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운영한다.
AI 미디어 창작 교육과 e스포츠 커뮤니티, 인터랙티브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공간도 마련하고 도로망과 주차장, 소공원 등을 정비해 근무환경과 편의성을 함께 높일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산업단지는 더 이상 생산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일과 문화, 삶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서부산스마트밸리를 청년과 기업,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혁신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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