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몰린 JMS…정명석 변호사 다 떠나고 2인자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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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신도 성폭행 혐의 등을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 총재의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광장이 변호인에서 사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소재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하는 등 모두 22차례에 걸쳐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정씨가 여성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해 정 총재의 성폭행 범행에 적극 가담했거나 알고도 방조한 혐의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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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신도 성폭행 혐의 등을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 총재의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광장이 변호인에서 사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대전지법 등에 따르면 정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광장은 지난 13일 해당 사건을 심리 중인 대전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나상훈)에 담당변호사 지정 철회서를 제출했다.
광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로펌으로, 오는 21일 예정된 다음 공판기일 이전에 사임 절차를 마무리하고 21일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을 방침이다.
광장 측은 “변호를 맡은 6명 모두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며 “구체적인 이유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JMS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큰 상황에서 정명석 사건을 변호하는 데 대한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의 여파로 현재 진행 중인 정명석의 재판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지혜)는 준강간,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지난해 10월 정명석을 재판에 넘겼다.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소재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하는 등 모두 22차례에 걸쳐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정명석이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이 자신의 말과 행동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세뇌한 뒤 피해자들이 항거불능 상태에 있음을 이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재판 중인 사건 외 다른 피해자들도 정명석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고소를 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정명석은 2009년에도 신도 4명에 대한 강간치상죄 등으로 징역 10년이 확정돼 복역 후 2018년 2월 출소한 바 있다.
한편 정명석의 공범이라는 의혹을 받는 JMS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씨에 대해 경찰은 조만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JMS의 고위급 목사로 알려진 정씨의 범죄 혐의점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여성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해 정 총재의 성폭행 범행에 적극 가담했거나 알고도 방조한 혐의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성폭행 피해 여성이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회유 또는 협박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JMS 내부에서 ‘정명석 후계자’로 거론된 정씨는 최근 ‘나는 신이다’를 통해 정명석의 성폭행 범죄가 폭로된 뒤 사회적 파장이 일자, 지난 12일 예배에서 자신은 여신도들이 정명석 근처로 가지 못하도록 막았다며 선긋기에 나섰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MBC 등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을 정 총재 방으로 데려간 장본인이 정씨의 최측근이었다면서 정씨 역시 성폭행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피해자들이 성폭행당한 이후에도 정씨가 정 총재 곁에 있도록 부추겼다고도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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