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만 원 벌금?"...관광객과 유럽의 긴장감 넘치는 줄다리기

조회 5472025. 3. 3.

① 쪼리 신고 다녔다가 320만 원 벌금? 이탈리아 친퀘테레의 독특한 벌금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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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 친퀘테레(Cinque Terre)는 아름다운 해안선과 독특한 마을 풍경으로 많은 여행객이 찾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특정 복장을 하지 않으면 벌금을 물게 되는 독특한 규정이 있습니다.

친퀘테레의 5개 마을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마을 간 하이킹 코스가 있어 여행객들이 등산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벼운 샌들이나 플립플롭(쪼리)을 신고 등산로를 이용하는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안전 사고가 급증했고, 이를 구조하는 산악 구조대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친퀘테레 국립공원 당국은 슬리퍼나 샌들과 같은 부적절한 신발을 신고 하이킹 코스를 이용할 경우 약 6만 원에서 최대 32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립공원 측은 안전을 위해 여행객들에게 등산에 적합한 신발과 물, 비상식량 등을 준비할 것을 당부하며 “마을 위쪽 하이킹 코스는 산악 지형에 가깝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② 오버투어리즘에 몸살 앓는 친퀘테레와 유럽의 주요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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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퀘테레는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매년 약 3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오버투어리즘의 대표 사례로 꼽힙니다. 그러나 관광객의 폭증은 주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은 5,000명도 채 되지 않지만, 하루 수천 명의 여행객이 몰려들며 마을의 혼잡도가 심각해졌습니다. 이에 친퀘테레는 주요 등산로를 일방통행으로 전환하고, 부활절 등 성수기에 관광객 수를 조절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부 아말피 해안은 도로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차량 홀짝제를 도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③ 유럽의 관광세 도입: 오버투어리즘 해법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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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유럽의 여러 관광지들은 관광세 도입과 입장료 부과 같은 정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관광세의 목적

관광세는 관광 자원의 유지 및 보수, 교통 인프라 확충, 주민 지원 등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됩니다.

이는 관광객의 경제적 기여를 통해 지역 사회와 관광지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는 시도입니다.

도입 사례

오스트리아: 빈과 잘츠부르크에서는 호텔 숙박비의 약 3.02%를 관광세로 부과.

스페인: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는 숙박 유형에 따라 0.5~2.5유로를 부과할 예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기존 숙박료에 관광세를 포함했으며, 내년부터 당일치기 관광객에게도 3~10유로의 입장료 부과 예정.

EU: 19~69세 외국인에게 7유로의 방문 허가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

관광세 도입 외에도 친퀘테레와 같은 지역은 벌금을 통해 관광객의 행동을 제어하거나,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④ 여행객을 위한 조언: 규정을 지키는 책임 있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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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새로운 곳을 경험하고 즐기는 기회이지만, 방문 지역의 규정과 문화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한 책임입니다.

여행지의 규정을 사전에 확인하고, 적절한 복장과 장비를 준비하세요.

관광세가 포함된 숙박비나 항공료를 확인해 추가 비용에 대비하세요.

지역 주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삼가며 지속 가능한 여행을 실천하세요.

유럽의 관광지들은 이미 많은 방문객으로 인해 한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책임 있는 여행은 나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도 아름다운 여행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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