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공항의 조건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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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날 때 우리는 공항을 이용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공항에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하지만 확실한 개성이 없어 소비자들이 올해의 공항으로 꼽는 데 주저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항에 있을 때 잘 먹고 즐길 거리가 있으며 쇼핑할 곳이 많은 곳을 여행객들이 선호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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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메카 떠오른 도하 하마드 공항 뒤이어
인천국제공항 4위 올라…대부분 '모범생'
레저시설·쇼핑 접근성 아쉬워
"복합문화공간 등 개성과 테마 갖춰야"
여행을 떠날 때 우리는 공항을 이용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공항에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거리가 가까운 나라를 갈 땐 기내식을 먹기 힘드니 좋은 음식점을 찾을 것이다. 환승객의 경우 환승 안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길 바란다. 입국심사가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다. 이를 기반으로 공항 순위를 매기는 기관이 있다. 스카이트랙스는 여행객들에게 온라인 설문조사를 받아 ‘올해의 공항’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해 수상하는 항공 서비스 컨설팅 회사다. 직접 여행을 온 사람들에게 설문을 받는 만큼 철저히 소비자 입장에서 항공 서비스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한국이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은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확실한 개성이 없어 소비자들이 올해의 공항으로 꼽는 데 주저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장 공항 서비스가 좋은 곳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이다. 이 공항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최고의 공항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유명하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카타르 도하 하마드 공항에 1위 자리를 뺏겼지만, 올해는 다시 1위에 올랐다.
2위는 지난 2년간 1위를 차지했던 카타르 도하 하마드 공항이다. 이 공항은 쇼핑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유럽으로 향하는 경유객들을 사로잡는 각종 면세점과 쇼핑몰들이 많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전 세계 최초로 이곳에 공항 라운지를 만들 정도다. 3위는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이다. 가장 깨끗한 공항이면서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가장 잘 갖춘 공항으로도 꼽혔다. 이 공항들은 보면 공통점이 있다. 바로 여행객들이 즐길 거리가 많다는 것이다. 공항에 있을 때 잘 먹고 즐길 거리가 있으며 쇼핑할 곳이 많은 곳을 여행객들이 선호한다는 것이다. 창이 공항은 올해 음식점과 레저 시설 평가 1위를 차지해 이를 바탕으로 올해의 공항 자리를 되찾았다
인천공항은 올해 전체 4위에 올랐다. 인천공항은 2018년 올해의 공항 2위를 기록했지만 2019년 3위로 떨어졌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4위, 지난해엔 5위였다. 출입국 편의성과 직원 서비스 부문에선 1위를 차지했다. 말하자면 공항 직원들이 친절하면서 입국절차 자동화로 편하게 입출국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것이다. 음식·안전·기반시설 부문에선 모두 3위를 차지했지만 다른 공항에 비해 다소 부족한 분야가 있다. 레저시설 부문에선 5위, 특히 쇼핑 부문에선 8위에 그쳤다.
원래 인천공항은 더 높은 자리에 있어야 하는 공항이다. 스카이트랙스 외 공항 평가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국제공항협회(ACI·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 공항 순위 평가에선 인천공항 이름이 없다. 평가가 나쁘기 때문이 아니다.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2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특별공로상 수상 후 순위 경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ACI는 효율적인 운영에 초점을 둬 공항을 평가한다. 올해엔 공항 허브화 수준을 나타내는 ACI 연결성 지수 조사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카타르 도하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경쟁에서 제외된 공항 순위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선 인천공항이 여전히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
인천공항이 효율적인 공항을 넘어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공항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부문별 순위를 보면 인천공항은 ‘모범생’이다. 다만 개성이나 뚜렷한 장점이 부족한 학생처럼 보인다. 인천공항이 현재 평가를 다소 박하게 받은 부문은 레저시설과 쇼핑 부문이다.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공항(창이·하마드)이 각각 올해의 공항 1·2위에 올랐다. 즉, 두 가지를 모두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잘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파라다이스 시티 등 공항 주변에 쇼핑몰이 들어섰지만, 아직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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