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일부 품목 관세 유예한 트럼프! 그러나 안심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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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6232025. 4. 13. 수정
2025년 4월 14일 월요일
출처 = 백악관 홈페이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1.56%
S&P 500 ▲1.81%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2.06%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1일(현지시간) 강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야말로 역사적인 롤러코스터 장세였던 한 주였는데요. 월스트리트에서도 그런 평가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LPL 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전략가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전문 용어는 아니지만 이번 주 시장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데는 가장 적절한 수식어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주요 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왜 이런 말이 나오는지 알 수 있습니다. S&P 500 지수는 상호관세 충격 여파로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유예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수직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백악관이 가짜 뉴스라고 확인하면서 다시 하락 반전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죠. 그리고 며칠 후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현실화하자 하루 만에 기록적인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고요.

이날 역시 금융시장의 혼란은 여전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율을 극단적인 수준까지 올리면서 무역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폭등하고 달러 가치가 급락했죠. 이런 상황에서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건 ‘연준 풋’에 대한 기대감이었습니다.

증시 포인트: ‘연준 풋’ 현실화할까?

연준 풋이란 시장이 불안정할 때 연방준비제도(Fed)가 개입하는 일종의 시장 방어책을 말합니다. 이는 과거에도 있었던 일인데요. 팬데믹 초기 금융시장이 심각할 정도로 마비되자, 연준은 각종 프로그램을 도입해 자금줄을 되살렸습니다.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인하하고 국채 매입 한도를 없애는 등이었죠. 그리고 이는 금융위기 시절 활용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즉, 연준의 개입이 전례 없는 일은 아니라는 거예요.

실제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연준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시장 기능은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없다”면서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연준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들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과거에도 시장이 혼란에 빠졌을 때 다양한 수단을 신속히 동원해야 했던 적이 있다”며 “필요할 경우 언제든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금리인하에 있어서는 지나친 기대감을 갖지 않도록 경계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끈적한 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요. 콜린스 총재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3%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기능이 악화되더라도 긴급 기준금리 인하는 주요 대응 수단이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증시 포인트: ‘관세 칼바람’ 피한 스마트폰·반도체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에 ‘관세 폭탄’ 직격탄을 맞았던 테크 기업들도 잠시나마 안도할 수 있게 됐어요.

11일(현지시간)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반도체 등을 면세하는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했습니다. 이 품목은 각국에 부과된 10%의 상호관세는 물론 중국에 부과된 125%의 상호관세도 면제받을 수 있게 된 거예요.

이는 애플에게 있어 더없이 반가운 소식입니다. 애플은 인기 있는 제품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거든요. 에버코어 ISI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패드의 80% 이상, 그리고 맥 컴퓨터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역시 생산기지를 일부 인도 등 다른 국가로 옮기기는 했으나 상당 비중을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고요. 실제 이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지자 애플 주가가 강한 하방 압력을 받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도 이번 소식을 호재로 풀이했는데요.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건 테크 섹터의 투자자들에게는 꿈같은 시나리오”라며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이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는 건 판도를 바꿀 만한 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고 말하는데요. 사실 그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거든요. 즉, 언제 마음을 바꿔서 관세를 매길지 알 수 없다는 거예요. 실제 월스트리트에서도 상호관세 제외 조치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요. 또 다른 유형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리-쿠마 글로벌 스트래티지스의 코말 스리-쿠마 대표는 “지금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책의 일관성이 필요하다”며 “차라리 높은 관세율을 고정해두는 게 낫다”고 덧붙였어요. 예측할 수 없는 변수만큼 불안감을 높이는 건 없으니까요.

게다가 상호관세가 아닌 다른 관세가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와 별개로 중국에 대해 ‘10%+10%’ 관세를 부과한 상태입니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스마트폰 등에 20%의 관세가 매겨지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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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 “경기 침체 직전” 🫠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이 미국을 경기 침체 직전까지 몰고 갔다평가했어요. 그는 현재 미국이 중요한 결정의 기로에 있으며, 경제가 크게 위축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저렴해질까? ⛽️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담당 크리스 라이트 장관이 “앞으로 4년간, 전 임기 대비 평균 에너지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어요. 투자 장벽 완화와 인프라 구축 확대가 에너지 공급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실제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기타 산유국들이 생산량 확대를 약속한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장을 동요시킨 결과 유가는 하락세를 보여 배럴당 65달러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1600억 달러 추가 비용 가능 🚗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 관세의 유예 및 일부 관세의 면제를 발표했지만, 수입산 자동차 및 부품에 부과한 25% 관세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번 관세로 기업들에게 연간 1100억~160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미국 신차 시장 매출의 20%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어요. 차량 평균 가격 역시 2000~4000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AI 검색 도입하는 넷플릭스 🎬

넷플릭스가 오픈AI의 기술을 적용해 인공지능 검색을 도입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에요! 사용자가 기분이나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에 맞는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추천하는 새로운 검색 도구를 도입하고 있는데요. 현재 이 기능은 호주와 뉴질랜드 일부 고객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곧 미국 등 다른 시장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라고 해요.



공급망(Supply Chain)

공급망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원자재, 부품, 완제품 등이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전체 과정을 뜻해요. 예를 들어, 한 제품이 만들어지기 위해 다양한 공급처에서 필요한 부품을 구입해 가공 공장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모든 단계를 포함하죠. 각 단계와 참여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이 흥미롭고도 중요한 시스템이에요.


루시드, 경매로 니콜라 공장 인수했다

출처 = 루시드 홈페이지

니콜라의 일부 시설과 자산 인수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루시드가 한때 경쟁자였던 니콜라의 일부 시설과 자산을 인수합니다.

11일(현지시간) 루시드는 니콜라의 쿨리지 제조 공장과 피닉스 본사, 그리고 제품 개발 센터로 사용되었던 시설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시설을 합쳐 약 88만 4000평방피트 규모입니다. 여기에는 배터리 및 환경 테스트 챔버, 전 차축 다이나모미터, 정밀 가공 장비 등 다양한 개발 장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시설은 애리조나에 위치해 있는데요. 덕분에 루시드는 기존의 애리조나에서 계획했던 확장 전략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루시드는 애리조나 내 자사 시설에서 근무할 300명 이상의 전직 니콜라 직원들에게 채용 제안을 할 계획입니다. 채용 분야는 제조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조립, 차량 테스트, 물류 지원 등 기술직 및 현장직을 포함합니다.

니콜라는 현재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이 과정 가운데 니콜라는 자산을 매각하는 경매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루시드가 경매를 통해 인수자로 결정된 것입니다.

"이번 자산 인수는 역량 확장할 기회"

루시드의 임시 CEO인 마르크 빈터호프는 "루시드 그래비티의 생산을 확대하고 향후 중형 EV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는 이 시점에, 이번 자산 인수는 제조, 물류, 테스트 및 개발 역량을 전략적으로 확장할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빈터호프는 올해 2월 CEO 직에 취임했으며, 그는 2019년부터 회사를 이끌며 루시드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상장시킨 피터 롤린슨의 뒤를 이었습니다.

피터 롤린스는 지난 2월 25일 CEO와 CTO 직에서 물러나고, 이사회 의장의 전략 기술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사실상 사업에서 손을 뗀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 COO였던 빈터호프가 임시 CEO를 맡게 되었습니다. 루시드는 당시 인사를 후계자 계획의 일환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루시드의 주가는?

루시드의 주가는 11일(현지시간) 0.79% 하락한 2.50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17% 떨어진 상태입니다. 지난 3월 18일 모건스탠리는 루시드의 목표주가로 3달러를 제시했습니다.


🗞 글: 심두보, 노우진, 김나연, 우세현 📑 기획: 이유림, 강동현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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