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
이승환이 채림을 처음 만난 건 배우 김선아의 생일 파티였다.
TV에서 채림을 보고 ‘운명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이승환은, 김선아에게 먼저 “소개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채림도 “누군가 다가올 것 같은 예감이 있었다”고 고백했을 만큼, 두 사람의 만남은 마치 한 편의 로맨스 드라마 같았다.

그렇게 가까워진 두 사람은 2001년, 이승환이 미국에서 앨범 작업 중일 때 서로에게 마음을 열었다.
연인으로 발전한 뒤 3년 반의 교제 끝에 2003년 결혼을 선택했다.
법적 절차는 없었지만, 결혼식을 올릴 만큼 진심 어린 결정이었다.

짧았지만 강렬했던 인연
이승환은 ‘이벤트의 황제’ 답게 채림과의 사랑을 특별하게 표현했다.
그러나 달콤한 시간은 길지 않았다.
두 사람은 2006년 결별을 택했고, 이승환은 이후 오랫동안 연애에 마음을 닫았다.

당시 이들의 이혼은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14살 차이’라는 화제성과 더불어, 서로를 향한 애틋한 감정이 공개 인터뷰를 통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았다.

“아무도 안 만난다” 솔직한 고백
2025년 현재, 이승환은 여전히 혼자다.
‘매불쇼’에 출연한 그는 “사람 자체를 안 만나려 한다”며 “여자도 안 만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술도 1년에 딱 4번, 스태프와 밴드,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모임만 허락한다.

왜 이렇게 철저히 사생활을 관리하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걸 하며 사는 게 행복이다. 그러려면 주변이 깨끗해야 한다. 관계에서 생기는 잡음, 특히 여자 관계에서 나오는 소란이 싫다.”

자신의 길을 고집하는 뮤지션
최근에는 경북 구미시와의 공연 대관 문제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치적 발언 자제를 요구받았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공연이 취소됐다는 것이다.
이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방송보다는 무대 위에서, 대중보다는 음악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그의 선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혼 후 19년이 지난 지금도 이승환은 혼자다.
음악에 집중하며 조용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누군가는 낯설게 볼 수도 있지만, 본인은 그게 가장 편하다고 말한다.
무대에 설 때만큼은 누구보다 솔직하고 자유로운 모습으로, 변함없이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걷고 있다.
사진출처: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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