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준우승’ 품격 보여준 임성재, 디오픈 첫날 공동 2위…‘클라레 저그’ 정조준

정대균 2026. 7. 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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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언더 단독 선두 수버 1타 차 추격
상승세 김시우 2타 줄여 공동 13위
2연승 도전 김주형 이븐파 공동 39위
17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GC에서 열린 디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자리한 임성재가 라운드 도중 캐디에게 볼을 던져 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54회 브리티시 오픈(디오픈·총상금 1775만 달러)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임성재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GC(파70)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5개를 잡아 4언더파 66타를 쳤다. 단독 선두 잭슨 수버(미국·5언더파 65타)를 1타 차로 바짝 추격한 임성재는 대니얼 브라운(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임성재의 플레이는 정교함 그 자체였다. 4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은 임성재는 6번 홀(파4) 보기로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집중력을 발휘한 것은 후반이었다.

10~11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임성재는 14번 홀(파5)에서 어프로치 샷을 홀컵 바로 앞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17번 홀(파5)에서도 침착하게 버디를 솎아내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임성재는 “바람이 강하지 않아 코스 공략에 어려움은 없었다. 코스 공략법을 외우고 내 루틴을 지킨 것이 잘 통했다”며 “지금까지 경험한 디오픈 코스 중 페어웨이가 가장 좁은데, 페어웨이만 잘 지키면 스코어를 줄일 수 있어 내 경기 스타일과 잘 맞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1라운드 선전은 올 시즌 메이저 무대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임성재에게 완벽한 반등의 기회다. 그는 올해 앞서 열린 3차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공동 46위, PGA 챔피언십 컷 탈락, US오픈 공동 43위)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가장 정교한 샷감이 요구되는 디오픈 첫날 완벽하게 부활했다.

임성재의 역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 2020년 11월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기록한 ‘공동 준우승’이다. 이는 마스터스 역사상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이다. 디오픈에서의 개인 최고 성적은 2024년 제152회 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7위다. 꾸준하게 메이저 정상의 문을 두드려온 임성재가 마침내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을 준비를 마쳤다.

한편, 다른 한국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김시우는 보기 1개에 버디 3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쳐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한 김주형은 보기와 버디를 2개씩 주고 받아 이븐파 70타를 쳐 공동 3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KPGA투어서 활동중인 함정우와 양지호는 나란히 공동 147위(7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컷 통과에 빨간불이 켜졌다. 강력한 우승 후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오버파 72타로 공동 85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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