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클라우드 성장세 지속

조회 1172024. 11. 1.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핵심 성장 동력인 클라우드 서비스와 이커머스, 광고 등의 사업 부문이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면서다.

/사진 제공=아마존

3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아마존은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1558억8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572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은 1.43달러로 이 또한 월가 전망치인 1.14달러를 웃돌았다.

클라우드 사업인 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274억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275억달러를 소폭 하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해 1년 전의 12% 증가에서 성장세가 가속화됐다. AWS는 지난해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며 성장이 둔화된 후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광고 사업 매출은 19% 증가한 143억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온라인광고 시장 후발주자인 아마존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구글과 메타에는 크게 뒤처진다.

최대 사업인 이커머스 매출은 약 7% 증가한 614억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597억달러를 상회했다.

아마존의 자본 지출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22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도 다른 기술 기업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구매 등 대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및 이커머스 사업과 관련된 여러 AI 제품을 출시했고 생성형 AI로 구동되는 음성 비서 알렉사를 개발하고 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설비투자에 약 750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더 많은 비용을 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증가세는 생성형 AI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재시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수록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 및 하드웨어 더 빠른 속도로 자본을 투자해야 한다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점에 앞서 이 모든 것에 미리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는 정말 이례적으로 큰, 어쩌면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라며 “우리가 이를 공격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주주들이 장기적으로 좋게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자본 지출 대부분이 증가하는 기술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은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앞으로도 AI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MS의 3분기 자본 지출은 매출의 28%를 차지했고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이 연간 매출 예상치의 24%에 해당되는 규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아마존의 자본지출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상황이었다.

한편 전자상거래 사업에 대해 재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프라임 빅딜 데이와 새로운 킨들 라인업 출시로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시작했고 앞으로 훨씬 더 많은 행사가 예정돼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아마존은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온라인 쇼핑을 하는 고객들이 보다 저렴한 제품을 선택해서 평균 판매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4분기 매출 전망치에 대해 1815억~1885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160억~200억달러로 예상했는데 이 또한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아마존 주가는 3.39% 하락 마감한 후 3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확인되자 시간외거래에서 6% 넘게 급등했다.

최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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