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연말 인사설 ‘솔솔’… 기획 뜨고 특수 저무나

김재환,박재현 2024. 10. 1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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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검찰총장 취임 이후 주요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이르면 올해 말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 공석을 해소하고 신임 검찰총장 취임 후 지휘부 재편 차원에서 고위 간부 인사가 연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지방의 한 검찰 간부는 "새 검찰총장이 '그립'을 쥘 수 있도록 검찰 인사를 예상보다 빠르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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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 해소, 지휘부재편 차원 인사 가능성
대검찰청 청사. 연합뉴스


심우정 검찰총장 취임 이후 주요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이르면 올해 말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석 해소와 지휘부 재편 차원에서 인사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수통 대신 기획통이 전면에 나서는 기조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검사장 이상 보직 중 광주고검장과 부산고검 차장검사 등 두 곳이 공석으로 있다. 심 총장 취임 직후 이뤄진 인사에서 신봉수 고검장이 광주고검장에서 대구고검장으로, 임승철 검사장이 부산고검 차장에서 광주고검 차장으로 각각 이동하며 발생한 공석이다. 이들 공석을 해소하고 신임 검찰총장 취임 후 지휘부 재편 차원에서 고위 간부 인사가 연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지방의 한 검찰 간부는 “새 검찰총장이 ‘그립’을 쥘 수 있도록 검찰 인사를 예상보다 빠르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평검사 사이에선 중간간부 인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강하다. 사법연수원 38기 검사들은 지난 5월 단행된 인사에서 부장검사 승진이 보류됐다. 올해를 넘기면 38기부터 1년씩 승진이 유예되는 탓에 인사 적체를 우려하는 검사들이 많다. 명품가방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수사팀 소속 검사들은 지난 인사에서 잔류해 이들의 승진·전보 인사 요인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인사 요인을 고려하면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검찰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초 검사장 이상 인사는 내년 초로 예상됐으나 시점을 앞당겨 연말에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검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검찰 인사 기조도 주목된다. 지난 5월 검찰 인사에서 특수통으로 꼽히는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부산고검장으로 전보됐고, 기획통에 가까운 이창수 검사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다. 최근 심 총장 취임식 당일 발표된 인사에서는 전국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에 기획통으로 불리는 구승모 검사장이 임명됐다. 향후 인사에서도 이런 ‘관리형 인사’ 기조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검찰 안팎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나 이원석 전 검찰총장과 가까웠던 정통 특수통들이 인사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수부 근무 경험이 있는 한 검사는 “5월 인사 때부터 특수수사로 두각을 나타냈던 선배들이 잘 안 풀리는 경향을 보였다”며 “정권 말로 갈수록 그런 기조가 더 강화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정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검찰총장이 균형감 있는 기획통 검사들을 발탁해 조직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환 박재현 기자 j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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