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김여사 카톡에…이준석 "'오빠'는 당선때도 철없었다"

김철웅, 조수진 2024. 10. 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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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5일 명태균씨가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이와 카카오톡 대화방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오빠는 입당 전부터 당선 때까지 내내 철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명씨가 공개한 대화창에서는 '김건희 여사님(윤석열 대통령)'으로 저장된 인물이 "철 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달라"고 했다.

이 의원은 15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명씨가 올린 대화방에서 언급된) 오빠는 항상 선거기간 내내 철없이 떠들어서 저는 공개된 카카오톡으로는 오빠가 언제 사고 친 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라고 했다. 이어 "오빠는 입당전부터 당선 때까지 내내 철 없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방송공사(KBS)·한국교육방송공사(EBS)·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유열 EBS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4.10.14/뉴스1


이날 명씨는 "김재원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드린다"며 김 여사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SNS에 올렸었다. 공개된 대화에 따르면 명씨가 "내일 (이)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겁니다. 내일 연락 올리겠다"고 하자, 김 여사는 "네. 너무 고생 많으세요"라면서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 드릴게요.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김 여사는 "아무튼 저는 명 선생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 해결한 유일한 분이고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명씨는 김 여사가 대통령을 '오빠'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 의원 역시 '오빠'라고 지칭된 인물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전제하고 대선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로서 대선 승리에 기여했지만, 이후 윤 대통령과 사이가 벌어지며 지금도 수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도 이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감을 하던 도중 명씨의 폭로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노트북을 열어 관련 글을 SNS에 올렸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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