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명 LA 다저스에서 '월드 다저스'로 바꿔야"...전 MLB 단장도 경악한 다저스의 3연패 의지 [더게이트 MLB]

배지헌 기자 2025. 12. 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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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 출신 짐 보우덴 "초대형 시장 유일 멤버 다저스"
-디아즈 영입에도 터커·스쿠발 노려
-"실수해도 수표로 덮는다" 무지막지한 자금력
LA 다저스의 우승을 만끽하는 김혜성(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더게이트]

"다저스는 이름을 LA 다저스에서 '월드 다저스'로 바꿔야 한다."

MLB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우덴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를 두고 내놓은 평가다. 연고지 로스앤젤레스나 미국을 넘어 이제 전 세계에 팬층을 거느린 팀이 됐다는 것이다.

보우덴은 12일(한국시간)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 칼럼을 통해 "다저스는 이제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같은 다른 대형 시장 팀들과 완전히 다른 범주에 있다"며 "다저스만의 시장이 있다. 그걸 '초대형 시장'(Massive Market)이라고 부르자"고 했다.
야마모토와 오타니(사진=LA 다저스)

사치세만 16개 팀 연봉보다 높아

다저스의 자금력은 다른 구단과 비교 불가다. 보우덴은 "다저스가 올해 내는 사치세만 해도 16개 팀 전체 연봉보다 높을 것"이라며 "다른 어떤 팀보다 많은 돈이 있고, 그걸 쓰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했다.

보우덴은 "지난해 마무리 태너 스콧을 4년 7200만 달러(약 1058억원)에 영입했다가 먹히지 않자 이번엔 에드윈 디아즈에게 6900만 달러(약 1014억원)를 추가로 쏟아부었다"며 "실수를 해도 돈으로 빠르게 덮을 수 있다. 그들이 '초대형 시장'의 유일한 멤버이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다저스는 이번 윈터미팅에서 뉴욕 메츠의 리그 정상급 마무리 디아즈를 3년 69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윈터미팅을 시작할 때만 해도 2연패 챔피언으로서 큰 보강이 필요 없다고 말했지만, 결국 FA 시장 최고 불펜투수를 낚아챘다.

다저스가 무서운 건 하고 싶으면 무엇이든 돈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은 "다저스가 카일 터커 같은 최고 자유계약 선수를 '확실히' 영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터커는 2025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타율 0.266에 22홈런 73타점 OPS .841을 기록한 올스타 외야수다.

프리드먼은 이어 "큰 트레이드를 성사시킬 수도 있다"며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움직인다면, 다저스는 팜 시스템으로 최소한 경쟁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스쿠발은 2025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리그 최고 선발투수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다저스는 터커에게 5년 이상 계약을 제안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3~4년 계약에 연평균 금액을 높이는 방식은 고려 중이다. 뉴욕 양키스에서 반등한 코디 벨린저와의 재결합도 테이블 위에 있다.
타일러 글래스노(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글래스나우를 스쿠발 트레이드 카드로?

창의적인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도 가능한 선택지다. ESPN의 앨든 곤살레스 기자는 "타일러 글래스나우의 이름이 대화에서 나오고 있고, 다저스는 그를 트레이드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글래스나우는 향후 2년간 6000만 달러(약 882억원)를 받기로 되어 있다. 곤살레스는 "글래스나우의 강력한 구위가 다른 구단들을 계속 유혹하고 있고, 충분히 건강하게 유지된다면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팀들이 분명히 있다"면서 "어쩌면 글래스나우가 스쿠발을 LA로 데려오는 패키지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그보다 더한 일도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글래스나우는 2023년 12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뒤 5년 1억3650만 달러(약 2006억원) 연장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에서 2시즌 동안 40경기에 선발 등판하면서 13승 9패 평균자책 3.37을 기록했다. 건강과 꾸준함이 고질적인 약점이지만, 구위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이다.

"현 시점에서 다저스는 틀림없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스포츠 프랜차이즈"라고 극찬한 보우덴은 "다저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야구단 임원 중 한 명인 앤드루 프리드먼이 이끌고 있다. 다저스가 이기는 이유는 위에서 아래까지 똑똑한 결정을 내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이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사사키 로키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디아즈까지 더했다.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처럼 탄탄하게 구성된 팀은 원하는 선택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저스의 승리를 향한 행진이 어디까지 갈지, 그들이 만들어갈 '초대형 시장'의 한계는 어디인지 주목하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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