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위증교사 결심 출석 “검찰의 친위 쿠데타”

박은주 2024. 9. 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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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자신을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한 검찰을 향해 "법을 왜곡한 범죄이자 친위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리는 위증교사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하면서 "이런 게 사건 조작, 증거 조작 아니겠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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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관련 1심 결심공판에 출석,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자신을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한 검찰을 향해 “법을 왜곡한 범죄이자 친위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리는 위증교사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하면서 “이런 게 사건 조작, 증거 조작 아니겠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또 “‘나는 일본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말한 것에 ‘아닙니다’를 떼면 내가 일본 사람이라고 말한 것이 된다”며 “야당을 말살하려는 이런 (검찰의) 폭력적인 행위를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18년 12월 22∼24일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검사 사칭 사건’ 관련 허위 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위증해달라고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기억을 되살려 있는 대로 얘기해 달라. 없는 사실을 얘기할 필요가 없다. 사건을 재구성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30분 (통화)하는 동안 12번을 말했다”면서 “근데 검찰이 이런 내용을 다 빼고 짜깁기해 위증을 교사했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칼로 나라를 어지럽히던 군사독재 정권이 물러간 지가 수십 년인데 이제 영장을 든 검사들이 검사 독재국가를 만들고 있다. 법원이 진실을 잘 가려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김씨가 이 대표의 교사로 위증을 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점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법원 앞에는 지난 20일 공직선거법 위반 결심 공판 때처럼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김태선 당대표비서실 수행실장, 전현희·김병주·이언주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의원들이 미리 대기해 이 대표를 맞이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 구형과 이 대표의 최후진술을 듣는 결심 절차를 진행한다. 검찰 기소 후 11개월 만이다. 선고 결과는 이르면 다음 달 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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