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뛸거면 대표팀 안 가요" 선수와 "알아서 해, 나중에 부를게" 감독… 독일의 쿨한 일처리

김정용 기자 2024. 10. 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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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표팀 선수들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소통하며 대표팀에서 못 뛸 거면 소집을 거부할 권리를 갖고 있다.

나겔스만 감독이 돌려말한 내용을 유추해 보면, 이번 소집에서는 선발로 뛰기 힘들지만 앞으로 노이어의 후계자 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내용으로 짐작된다.

해당 나라의 축구계 분위기와 감독의 성향이 엄격하다면, 선수의 이런 행동은 대표팀 차출 거부로 인한 퇴출로 이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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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트 레노. 풀럼 공식 홈페이지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독일 대표팀 선수들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소통하며 대표팀에서 못 뛸 거면 소집을 거부할 권리를 갖고 있다.


독일은 10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3, 4차전을 치른다. 12일(한국시간) 보시나아헤르체고비나 원정에 이어 15일에는 네덜란드와 홈 경기를 갖는다.


이번 선수단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된 포지션은 골키퍼다. 터줏대감이었던 마누엘 노이어가 A매치 124경기 만에 은퇴했고,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과 케빈 트랍은 부상 중이다. 그래서 이번 골키퍼진은 모두 A매치 경험이 아예 없는 선수 3명으로 구성됐다. 그 중 호펜하임의 34세 골키퍼 올리버 바우만이 데뷔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레드불잘츠부르크의 31세 야니스 블라스비히, 슈투트가르트의 28세 알렉산더 뉘벨도 소집됐다.


풀럼의 베른트 레노는 A매치를 9경기 소화한 스타급 골키퍼인데도 이번 명단에 들지 않았다. 이에 대해 레노는 "어차피 소집된 뒤에도 못 뛸 것 같아서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스니아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진 나겔스만 감독은 레노의 말이 맞다며, 이성적으로 판단했다고 이야기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결론적으로 레노의 설명이 맞다. 단순한 일이다. 우리 코칭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레노의 요구는 내부적인 이유 때문에 내가 들어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그래서 단기적인 계획이 아니고 중기적이고 흥미로운 계획을 레노에게 제안했다. 하지만 레노는 만족하지 않았고, 이번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나겔스만 감독이 돌려말한 내용을 유추해 보면, 이번 소집에서는 선발로 뛰기 힘들지만 앞으로 노이어의 후계자 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내용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레노가 이를 거부한 셈이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누엘 노이어(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당 나라의 축구계 분위기와 감독의 성향이 엄격하다면, 선수의 이런 행동은 대표팀 차출 거부로 인한 퇴출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은 열려 있다. "레노는 이제 스물다섯 어린 선수가 아니다. 알아서 판단할 수 있다. 그렇게 결정했다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말하며 "레노가 앞으로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을 닫지 않는다. 물론 더 넓어진 건 아니다. 앞으로 레노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다른 모든 골키퍼가 부진하다면 레노의 합류는 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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