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투기자본에게 제조업 앞날 맡길 수 없어"

박석철 2024. 9. 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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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그룹인 MBK파트너스의 울산 향토기업 고려아연 인수합병 시도에 울산시와 시의회가 인수합병 반대 운동을 천명한 가운데 진보당 울산시당이 19일 "투기자본 MBK에게 제조업의 앞날을 맡길 수는 없다"며 역시 인수합병을 반대하고 나섰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 사례로,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지속적인 자산매각을 통해 3조 5천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매각했고 총 1만여 명에 이르는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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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갖고 '고려아연 인수합병' 반대 입장 밝혀... "고려아연도 고용확대 나서야"

[박석철 기자]

 진보당 울산시당 방석수 위원장이 9월 19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의회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연휴를 앞둔 시점에 투기자본 MBK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개시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박석철
사모펀드 그룹인 MBK파트너스의 울산 향토기업 고려아연 인수합병 시도에 울산시와 시의회가 인수합병 반대 운동을 천명한 가운데 진보당 울산시당이 19일 "투기자본 MBK에게 제조업의 앞날을 맡길 수는 없다"며 역시 인수합병을 반대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울산시장 "고려아연 인수합병 안돼... 향토기업 살려야" https://omn.kr/2a7io

진보당 울산시당은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 사례로,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지속적인 자산매각을 통해 3조 5천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매각했고 총 1만여 명에 이르는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고려아연 노조도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인근의 MBK 본사 앞에서 반대 집회를 가지는 등 인수합병 저지에 나선 바 있다.

방석수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조업 분야 세계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한 울산 기업"이라며 "그러나 최대주주인 영풍이 고려아연과는 아무런 사전협의나 논의 없이 기업사냥꾼 MBK 결탁하여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BK의 고려아연 인수합병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방 위원장은 "이미 홈플러스, BHC치킨, 네파등을 인수, 금융권에 대출받아서 인력 구조조정과 점포매각 등을 통해 대출금을 갚고 시세차익 남겨 갚는 투기자본"이라며 "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으며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기업사냥꾼"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수소 이차전지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투기 자본의 돈놀이에 결국 국가경제의 어려움과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위협 받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방 위원장은 계속되는 투기자본의 횡포에 정부가 규제방안을 적극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외국 투기자본들의 횡포로 국내 핵심 기술 유출은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노동자와 그 가족의 생존권이 파탄나는 지경인데도 제대로 된 정부 규제방안이 없는 것이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네이버 사태에 대해 일본정부까지 나서 지분을 강탈하고자 하는데도, 정부의 태도가 분명하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투기자본 횡포를 제한하는 규제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방석수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제조업 중심의 울산발전 전략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 위원장은 "어떤 상황이 발생하고 나서야 지역기업을 지켜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고용유지, 확대에 노력하는 기업이 되어야 하고, 되도록 해야 한다"며 "고려아연도 지역경제 발전과 노동자들의 고용유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노사상생에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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