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아용인’ 패배에도…이준석, 꾸준한 ‘장외정치’

안소현 2023. 3. 1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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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8 전당대회 이후 연일 SNS 활동으로 당 내부를 비판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닷새 만에 자신의 SNS를 통해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최 평론가는 "이 전 대표는 활로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지지자들을 결집할)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했을 것이다. 당내에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어 SNS 활동을 선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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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SNS 활동부터 ‘독자와의 만남’까지
최요한 “활로 고민…장외 정치 통해 지지 모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8 전당대회 이후 연일 SNS 활동으로 당 내부를 비판하고 있다. 전문가는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지지층을 모으기 위해서라고 내다 봤다.

이 전 대표는 18일부터 최근 자신이 출간한 저서인 ‘거부할 수 없는 미래’와 관련한 독자와의 만남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경기 수원·화성 방문을 시작으로 19일에는 성남·용인, 25~26일에는 안산·의왕·군포·시흥을 찾는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책 내용에 관한 대화가 많을 것이기에 책을 읽고 오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만남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렇듯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지휘한 ‘천아용인’ 후보들이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음에도 꾸준히 SNS를 통해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닷새 만에 자신의 SNS를 통해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발언을 저격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BBS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천아용인은) 당이 잘 되기를 바라고 하는 쓴소리를 넘어 상당히 문제 있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서 “안철수는 안고 가고 이준석은 안고 가지 말아야 한다”며 “어차피 비상식과 상식의 구분인데 비상식의 품으로 모두 안으면 된다”고 겨냥했다.

이는 지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로부터 징계를 받았을 때와 비슷한 양상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 당시에도 이 전 대표는 광주와 제주, 부산, 강원 등 전국을 돌며 ‘당원과의 만남’을 진행했다.

또 윤리위 징계를 받은 후에도 꾸준히 SNS 활동으로 지지자들과 소통했다. 주로 당내 윤핵관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 전 대표는 이때 당원 가입을 유도하는 글을 올리기도 하며 자신의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데 힘썼다.

전문가는 이 전 대표가 장외 정치를 통해 지지 세력을 구축한다고 분석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16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었다”며 “그들을 하나로 뭉치기 힘들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평론가는 “이 전 대표는 활로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지지자들을 결집할)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했을 것이다. 당내에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어 SNS 활동을 선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기 정치 생명을 이어가는 것에는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장외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누가 제동을 걸 수 없다. 그래서 책 내고 전국을 돌며 장외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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