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재계를 상징하는 이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자 수십조 원대 자산가인 그가 법원 출석길마다 신었던 건 의외로 단정한 9만 원짜리 운동화였어요.
브랜드 스케쳐스의 제품으로, 주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었죠.
고급 구두 대신 늘 같은 모델을 선택한 모습이 반복되면서 대중은 자연스레 그에게 '소박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네티즌들은 “중년의 뉴발란스”, “아버지가 신는 신발 그 느낌” 같은 반응이 붙었고 몇 년 동안 같은 신발을 고집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애착 신발’이라는 별명까지 생겼어요.
재판에 출석할 때면 거의 공식 유니폼처럼 함께 등장하던 그 신발은 어느 순간 그의 이미지 일부가 되기도 했죠.

그렇게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재용 운동화'.
그가 신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홈쇼핑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해당 모델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이후 5년간 누적 매출이 1,200억 원을 가볍게 넘기며 브랜드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구매층이 넓어졌고, 자연스레 “이재용이 신으면 완판”이라는 말까지 따라붙었어요.

이재용이 '완판' 시킨 건 운동화뿐만이 아니었는데요.
과거 그가 아크테릭스의 '파이어비 AR파카'를 입고 나타나자 해당 제품의 문의가 급증한 적도 있었고요.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참석해 바르던 '소프트립스' 립밤은 '이재용 립밤'으로 불리며 한국 공식 출시까지 이끌어냈죠.

2024년 1분기 국내 공시대상 기업집단 30위 이내 수장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뿐하게 관심도 1위를 기록한 이재용.
그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인데요.
미국 포브스지 선정 '한국 50대 부자' 중 1위인 '완판남' 이재용이 과연 다음엔 어떤 제품을 유행시킬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