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시골 체험, 진안 감동마을
진안 감동마을은 자연과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작은 시골 마을이다. 1690년경 경주 김씨 3가구가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초기에는 ‘시동’이라 불리다가 1764년부터 ‘감동’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한때 곶감이 많이 생산된 지역이라 ‘곶감고지’라는 별칭도 있었다. 이곳에는 지장산 정상의 바위에 천마의 발자국이 남아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이는 감동마을에서 장차 장군이 태어날 것이며 그를 태울 천마가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마을 앞으로는 용담호에서 흘러나온 금강의 첫 물줄기가 흐른다. 금강이 시작된 후 가장 먼저 만나는 마을이 감동마을이다.
국내 4위 규모의 담수량을 자랑하는 용담호의 깨끗한 물이 흘러 마을 앞 강가에서 물놀이와 뗏목 체험이 가능하다. 강을 따라 이어진 숲길을 걸으면 섬바위까지 닿을 수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마을 곳곳에서는 정겨운 풍경이 이어진다. 숙박시설 옆에는 커다란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있으며, 그 아래로 시원한 개울이 흐른다.
집집마다 정감 있는 문패가 걸려 있는 것도 이곳의 특징이다. ‘강가집’, ‘대밭집’ 같은 이름이 붙어 있어 마치 옛이야기 속 마을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감동마을은 인삼의 주요 산지로도 유명하다. 금산과 함께 전국적인 홍삼특구로 불리며, 마을 들판의 절반가량이 인삼밭으로 채워져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인삼은 품질이 뛰어나고,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이곳을 찾았다면 직접 체험하며 자연을 즐기는 것도 좋다. 6월부터 9월까지 운영되는 뗏목 체험은 마을 앞 금강에서 진행되며, 4인 이상 신청할 수 있다.
1인당 체험비는 5,000원이며, 약 한 시간 동안 금강 위를 떠다니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같은 기간 동안 강에서 물놀이도 가능하며, 사전 예약하면 몽골텐트를 설치할 수도 있다.
봄이 되면 딸기 수확 체험도 진행된다. 감동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신선한 딸기를 따볼 수 있으며, 체험비는 1인당 1만 원이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지장산에서 숲 체험이 열린다. 진안고원길과 감동벼룻길을 따라가며 자연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10인 이상 예약할 수 있다. 체험비는 1인당 5,000원이며, 최소 5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비가 오거나 실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활동도 마련되어 있다. 작은 뗏목을 직접 만들어보는 뗏목 키트 체험이 운영되며, 날씨가 좋다면 샛강에서 만들어진 뗏목을 띄워볼 수도 있다. 연중 운영되며, 1인당 체험비는 1만 원이다.
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전통테마마을센터에서 숙박할 수 있다. 1층과 2층이 분리된 형태로 운영되며, 숙소 앞에는 바비큐와 모닥불을 피울 수 있는 마당이 마련되어 있다.
개울이 바로 옆에 흐르고 있어 자연 속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숙박 예약은 전화로만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진안 감동마을’을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감동마을은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강과 산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조용한 휴식을 원한다면 감동마을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