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망고 자라고 초열대야 나타난 강릉"... 이제는 '아열대 기후'

이아라 2026. 6. 1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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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아열대 작물인 애플망고가 자라
화제가 됐는데요,

이게 가능했던 게
특별한 재배 시설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해 온대 기후로 분류됐던 강릉이
최근 10년 사이 아열대 지역으로 바뀌었습니다.

2100년이 되기 전에는
강원 영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로 바뀔 수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아라 기자입니다.

주먹만 한 붉은빛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아열대 과일인 애플망고입니다.

50개는 거뜬히 되어 보이는
큰 바나나 송이도 노랗게 익어갑니다.

강릉에서 아열대 과일이 재배되고 있는 겁니다.

패션후르츠, 용과, 레몬과 자몽까지,
작물 종류도 30여 가지로 다양합니다.

[최호림/강릉 망고농장 운영]
"더운 날씨가 점점 길어지는 것 같아요. 강릉
하면 열대야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었
지만 지금은 기본적으로 4월 말이면 열대야가
오고, 열대야 일수가 길어지는..."

아직까지는 대형 온실에서
'지열'과 '태양열' 등 스마트팜 기술 보조로
아열대 과일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작물 재배에
'열 기술' 도움 대신
극한 기상 현상을 이겨낼 수 있도록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기술 개발이
필요해질 전망입니다.

강릉과 경북 울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아열대는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를 넘는 달이
1년 중 8달 이상인 기후를 말합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아열대 기후에
속하는 곳은 제주와 남해안 일대 정도였지만,
2010년대엔 광주가 포함됐고,
이제는 동해안 강릉과 울진까지
'아열대 기후'가 북상한 겁니다.

동해의 해수면 온도가 빠르게 오르면서
늦가을 추위가 약해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임보영/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
"강릉 지점은 최근 10년에 11월 평균 기온이 10
도보다 높아지면서, 월 평균 기온이 10도 이상
인 달이 8개월로 아열대 기후 조건을 만족했습
니다."

강릉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11월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를 밑돌았는데,
2016년부터 10도를 넘어서면서,
4월부터 11월까지 '8달 기준'을 채웠습니다.

'대만산' 애플망고 나무가 잘 자라는 강릉도
이제는 홍콩과 대만 같은
아열대 기후가 됐습니다.

전통적인 '온대 기후'에 속하던 우리나라.

전국 66개 곳 중 17곳이
이미 아열대 기후가 됐고,
2100년까지는 강원 영서를 제외한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로 변화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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