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의 전설'이라 불리는 연극원 1기 학생들, 누군지 봤더니...
학연, 지연, 혈연 중 최고는 학연이라던가요.
배우들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명배우들을 일 년에도 몇 명씩이나 배출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가 대표적인데요.
최근에는 박소담, 김고은, 안은진 등을 배출한
한예종 10학번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그런데 10학번 이전에 한예종 연극원 1기이기도 한 전설의 94학번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오늘은 한예종의 원조 전설, 94학번의 놀라운 라인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94학번 비주얼 담당, 장동건
많은 사람들이 모르지만, 배우 장동건도 명문 한예종 출신의 배우입니다. 비록 중간에 자퇴했지만, 그럼에도 그 한예종에 입학한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예종 시절 '꽃사슴'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출중한 미모로 이미 유명세를 날렸었습니다. 오죽하면 수업 중 자신에게 꽂히는 시선들이 부담스러워서 자퇴까지 할 정도였죠.
한편, 2020년 주진모의 성매매 사건에 장동건이 연루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는데요.
주진모의 카카오톡이 유출되면서 아내인 고소영에 대한 저질스러운 평가와 성매매 정황이 있는 문자에 팬들은 엄청난 배신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장동건은 2019년 이후 연기 활동을 잠시 멈췄는데요. 지난 2022년에는 그가 진행해 온 시사교양 프로그램 <장동건의 백투더북스> 시즌2로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죠.
지난 9월에는 드라마 <아라문의 검>에서 주연 타곤 역을 맡았으며, 그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보통의 가족>은 2024년에 개봉될 예정입니다.
원조 '왕의 남자', 오만석
한예종 94학번인 배우 오만석은 앞의 두 배우에 비해 그렇게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사실 오만석은 이미 연극계에서는 이미 이름을 날린 배우입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인 연극 <이>와 명작 뮤지컬 <헤드윅>이 있는데요. <이>에는 '공길'로, <헤드윅>에서는 주인공인 '헤드윅'을 맡았습니다.
오만석은 지난 2019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도 출연했었는데요. 바로 현빈이 맡은 리정혁과 적대 관계인 조철강이었습니다.
잔인하고 난폭한 성격으로 악역 연기를 제대로 선보인 오만석은 지난 8월 종영된 드라마 <기적의 형제>에서는 주연 '카이' 역을 맡았죠.
데뷔 10년만의 전성기, 문정희
지금은 어엿한 한국 연예계의 대표적인 중견 배우지만, 사실 문정희가 두각을 드러낸 지는 10년을 겨우 넘겼습니다. 문정희는 한예종 연극원 1기로 입학해 1998년 연극배우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영화 <바람의 전설>과 <하류인생>을 통해 자신의 연기력을 증명해 냈지만, 안타깝게도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연기파 배우로 이름을 날리기는 했지만, 정작 대표작이 없어 골머리를 앓았죠.
하지만, 2012년에는 드디어 영화 <연가시>로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대세 배우로 거듭났습니다.
한편, 문정희는 최근 개봉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이순신의 아내 '방수진' 역을 맡고 있죠.
<기생충>의 충숙언니, 장혜진
무명 배우에서 이제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명품 조연으로 거듭난 배우, 장혜진도 한예종 94학번 출신입니다. 하지만 장혜진은 한예종을 졸업한 후 오랜 무명 생활에 지쳐 연기를 접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연기를 접은 지 9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창동 감독에게 직접 연락이 와 그의 영화에 캐스팅되었습니다. 바로 영화 <밀양>이었죠.
비록 단역이었지만, 장혜진에게는 다시금 연기에 대한 열정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기생충>을 통해 본격적으로 유명 배우의 길을 걷게 되죠.
장혜진은 2024년 1월 27일부터 방영되는 드라마 <닥터슬럼프>에 조연으로 출연하는데요.
<닥터슬럼프>는 백억 대 소송과 번아웃, 각자의 이유로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잘 다니던 대학 자퇴까지, 이선균
이선균은 원래 배우의 길은 생각도 하지 않았던 평범한 대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다 대학교 1학년 때 우연히 들어간 연극 동아리에서 연기에 대한 애정이 생겨 과감하게 대학에 자퇴하고 한예종 연극원 1기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입학 면접을 볼 당시의 일화도 전설급인데요. 면접을 제대로 못 본 이선균은 나가면서 혼잣말처럼 욕을 내뱉었는데, 이걸 들은 심사 교수가 이를 통해 이선균의 열정을 엿보고 뽑았다고 합니다.
이선균은 2019년 영화 <기생충>의 주역 중 한 명이기도 하죠. 2022년에는 영화 <킹메이커>에서 주연 '서창대' 역을, 지난 9월에 개봉된 영화 <잠>에서는 '현수' 역을 맡아 열연했는데요.
하지만 지난 10월 이후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이후 이선균은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는데요. 수사를 받던 도중 지난 27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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