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통해 게임산업 엿보니...획일화된 시장이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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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산업에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시장을 주름잡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존재감이 점점 옅어지고 다양한 장르가 주목받는 모습이다.
MMO 장르의 흥행 IP를 보유한 일부 게임사는 올해 지스타에서 장르 다각화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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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산업에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시장을 주름잡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존재감이 점점 옅어지고 다양한 장르가 주목받는 모습이다. 쏟아지는 양산형 MMO 게임에 지친 게임 팬들은 이같은 분위기에 들뜬 모습이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폐막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신규 지식재산권(IP) 중 크게 주목받은 신작은 엔씨소프트의 ‘LLL’과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이다.
두 게임 모두 정통 MMORPG가 아니다. LLL은 슈팅에 MMO를 더했으며,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다수의 이용자들이 참여해 최후의 승리자를 가리는 ‘배틀로얄’과 어두운 던전을 탐험하며 탈출하는 ‘던전 크롤링’, RPG 장르를 엮은 게임이다.
MMO 장르의 흥행 IP를 보유한 일부 게임사는 올해 지스타에서 장르 다각화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와 웹젠이 대표적이다. 두 게임사는 모두 20년 넘게 ‘리니지’와 ‘뮤’ IP를 이끌어온 회사다.
엔씨소프트 지스타 참가에 따라 8년만에 현장을 찾은 김택진 대표는 “게임에도 새로운 제너레이션(세대)이 계속 들어오고 있으며, 서브컬처와 같은 소외된 장르가 메인 장르로 바뀌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게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웹젠은 서브컬처 게임에 도전하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은 일본 애니메이션풍 캐릭터가 등장하는 장르다. 웹젠은 서브컬처 게임 퍼블리싱에 이어 자체 개발에 나서면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웹젠이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은 ‘테르비스’다. 천삼 웹젠노바 대표 지스타 둘째날인 지난 17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고정적 이미지를 탈피해 종합 개발사로서 새로운 장르의 재미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10년, 20년 뒤에도 웹젠이 사랑받을 수 있을까 싶었다”며 서브컬처 게임 개발 계기를 밝혔다.
이들이 장르 다각화에 나선 이유는 기존 MMO IP가 동력을 잃고 있어서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부재와 함께 리니지 시리즈 매출 감소에 따라 1년 넘게 실적 하락을 겪고 있다. 뮤 IP를 고수해온 웹젠 역시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시장 트렌드는 MMO에서 비(非)MMO로 바뀌고 있다. 실제로 매해 국내 게임시장에서 가장 빛난 게임에 수상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MMO 게임이 가져갔다. 지난 2018~2021년 4년 연속 MMO 게임이 대상을 휩쓸었다면 작년과 올해는 액션 RPG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P의 거짓’이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장르에 이어 플랫폼도 다변화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스타 현장에서 다수 콘솔작이 시연됐으며, 게임대상에서는 콘솔 게임인 ‘P의 거짓’이 대상을 받았다. 콘솔 게임이 대상을 받은 것은 무려 19년 만이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과 교수는 이같은 게임 트렌드 변화에 대해 “장르 간 균형이 맞춰지고 있다”며 “다만 MMORPG는 콘텐츠가 많고, 규제 속 변형된 확률형아이템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만큼 득세가 언제든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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