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서 '코끼리 다리' 놀림 당했던 美 여성… '보디빌딩' 대회 4위 달성, 사연 보니?

김예경 기자 2024. 10. 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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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부종으로 인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 우울증을 겪었지만,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해 4위를 한 미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선천적으로 손상돼 발생하기도 하지만, 신장, 순환기계 등에 이상이 있거나 암 치료 후 후유증으로 림프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림프액 배출을 돕는 '도수림프 배출법'을 꾸준히 시행한다.

부기를 빼기 위해 열탕과 냉탕을 왔다 갔다 하거나, 꽉 끼는 옷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하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부기를 빼려는 시도는 오히려 림프부종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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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미국의 에이미 리베는 림프부종을 겪었지만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해 4위를 했다./사진=더 선
림프부종으로 인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 우울증을 겪었지만,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해 4위를 한 미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미국의 에이미 리베(42)는 림프 부종으로 인해 왼쪽 다리가 오른쪽보다 크게 태어났다. 림프 부종은 림프관의 손상으로 사지로부터 림프액이 배액 되지 못해 발생한다. 림프액은 가장 작은 혈관에서 스며 나오는 무색, 황백색 체액이다. 이러한 림프가 흐르는 관이 림프관이다. 그의 부종이 가장 심했을 때 왼쪽 다리의 무게는 약 15kg이었다. 에이미는 "옷을 갈아입고, 샤워하고, 거울을 볼 때 내 다리를 보고 싶지 않았다"며 "내 몸이 미웠고, 내 자신이 미웠다"고 밝혔다. 심지어 그는 직장에서도 다리로 인해 괴롭힘을 당했다. 에이미는 "직장에서 나를 '코끼리 다리'라고 불렀다"며 "이 말을 듣고 우울증을 겪어 2016년에 퇴사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40세에 미국의 세인트루이스 주에서 열리는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해 4위를 했다. 에이미는 "내가 얼마나 강한지 보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다"며 "이런 다리를 가지고도 운동이나 식단을 통해 내 몸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은,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자신처럼 림프 부종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지원하는 삶을 살았다.  2년전 에이미는 프랑스 엔지니어와 협력해 림프 부종 전용 다중 구성 요소 붕대를 개발하기도 했다.  또한 '치마를 벗어라, 장애가 어떻게 나의 초능력이 되었는가'라는 제목의 책을 ​​쓴 작가로서 활동 중이다.

림프부종이 생기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림프관이 손상되면 림프액이 제대로 이동하지 못하고 특정 부위에 막혀 점점 붓게 된다. 선천적으로 손상돼 발생하기도 하지만, 신장, 순환기계 등에 이상이 있거나 암 치료 후 후유증으로 림프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림프부종 초기에는 붓기를 맨눈으로 확인하기 힘들다가 점점 심해진다. 부종 부위에 있는 말초신경이 자극돼 바늘로 찌르는 듯한 감각을 느끼기도 한다. 부종이 발생한 부위의 체액은 단백질이 풍부해 세균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도 한다. 림프부종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세균 감염돼 열감, 피부의 발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림프부종이 장기화하면 조직이 빳빳해지는 섬유화가 진행돼, 부기가 빠지지 않고 그대로 굳을 수 있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팔다리의 부기로 옷을 입거나 신발을 신을 때 불편함을 겪게 된다. 변형된 외모와 주변의 시선으로 스트레스도 받게 된다. 조기에 전문의에게 진단받는 것이 좋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림프액 배출을 돕는 '도수림프 배출법'을 꾸준히 시행한다. 압박 치료, 운동 치료 등을 1년 이상 시행해도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림프부종은 증상을 악화화는 원인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부기를 빼기 위해 열탕과 냉탕을 왔다 갔다 하거나, 꽉 끼는 옷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하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부기를 빼려는 시도는 오히려 림프부종을 키울 수 있다. 따라서 림프부종을 완화를 위해 저녁 식사는 적게, 일찍 먹고 식사 후 2시간 정도 이후에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식사는 나트륨양을 줄인다. 소변량이 적고 부종이 심하다면 하루 1500cc 정도까지 수분을 제한하는 것도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앉아 있거나 누울 땐 다리를 높게 올려준다. 운동은 걷기, 자전거 타기 등 혈액순환을 돕는 가벼운 전신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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